중 국방부장 공석에… 샹산포럼 관심도 ‘뚝’

박준우 기자 2023. 10.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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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香山)포럼이 29일 베이징(北京)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그러나 호스트 역할을 해온 중국 국방부장의 부재로 중국 측이 원하는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4일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의 해임을 발표했지만, 후임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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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해임 이후 후임 인선 없어
미국 등 국가간 교류 어려울 수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香山)포럼이 29일 베이징(北京)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그러나 호스트 역할을 해온 중국 국방부장의 부재로 중국 측이 원하는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샹산포럼에선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인 장유샤(張又俠)와 허웨이둥(何衛東)이 해외 외빈들을 영접했다. 둘 모두 국방부장보다 직급이 높지만 공식적으로 외국 군사실무자들과 만나는 직책의 인물은 아니다. 장 부주석은 찬사몬 짠야랏 랴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이칸바야르 구르세드 몽골 국방장관을 접견했고 허 부주석은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중국은 지난 24일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의 해임을 발표했지만, 후임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행사가 국방부장의 부재라는 가장 어색한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홍보하고, 개발도상국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공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최 측 관계자인 자오위페이는 “이번 포럼이 개발도상국들에 블록 대결과 냉전 사고방식에 반대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장의 부재 속에서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중 간 군사 대화가 복원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양측 간 갈등이 해소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레이먼드 쿠오는 “미·중 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도록 서로에게 계속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징젠펑(景建峰)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을 만나 탈북민 강제북송 금지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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