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의 대결에서 나온 포항의 교체 촌극→몰수패?’ K리그 경기평가회의 오후 1시 시작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운명은?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포항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포항의 역대급 촌극으로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수비수 김용환이 통증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치료에 집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포항은 다친 김용환을 빼고 같은 포지션 신광훈 투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스태프의 실수로 7번 김인성의 교체아웃 의사를 대기심에게 전달한 것이다.
대기심은 포항의 요청대로 7번 김인성을 빼고 17번 신광훈을 투입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포항의 김인성은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자신이 교체 대상이라는 걸 몰랐던 것이다.
포항은 6분 동안 공식 기록으로 교체된 선수 없이 12명이 뛰게 되는 촌극을 만든 것이다.
전북은 이상함을 감지했고 곧바로 대기심에게 항의했다. 대기심은 주심에게 상황 전달을 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주심은 포항의 7번 김인성의 아웃을 지시했고 김승대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착오로 인해 교체 카드를 2장이나 사용한 것이다.
포항의 실수가 명백했다. 대기심에게 전달하는 교체 신청 용지에는 정확히 ‘7 김인성’이라고 부정할 수 없게 정확히 쓰여있다.
포항의 실수와 함께 김인성을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게 한 대기심과 주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포항의 역대급 실수로 벌어진 촌극과 심판의 무지함으로 몰수패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
K리그 규정 제20조 2항에 따르면 공식 경기에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으로 패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될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
비슷한 사례가 2021시즌 있었다. 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횟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1-1 무승부 결과에도 0-3 몰수패를 당했다.
당시 광주는 규정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교체를 철회하려고 했지만, 대기심이 ‘나중에 1명 더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기심의 실수도 경기 관련 규정을 준수할 책임은 팀에 있다’며 광주의 몰수패를 선언한 바 있다.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무자격선수는 미등록, 경고 누적 또는 퇴장으로 인하여 출전 정지, 상벌위원회 징계, 외국인 출전 제한 규정 위반 등 위반 시점에서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모든 선수를 의미한다.
김인성은 교체아웃 되지 않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음에도 주심이 경고와 퇴장을 선언하지 않았기에 무자격선수로 여길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초점은 포항의 명백한 실수와 전북이 항의하기 전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주심의 무지함에 맞춰져야 한다.
특히, 전북 측의 항의가 없었더라면 주심은 계속 알아차리지 못하고 경기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존재했기에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심은 규정에 따라 김인성에게 퇴장을 주지도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이어갔다.
전북은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기점에서 경기 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마쳤다.
전북은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뒤 무자격선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의 몰수패를 결정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평가 회의는 3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K리그의 위상이 걸린 사안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평가 회의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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