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5·18 희생자 묘역 참배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

김소연 기자 2023. 10.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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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취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통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측은 인 위원장을 만나 5·18 민주화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국가유공자법 개정 등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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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5·18 행방불명자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취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오전 인 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탑을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한 뒤 5초가량 묵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가고 있읍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그는 "글씨도 잘 못쓰고, 묘지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며 "도저히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이 나오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다"며 "유대인들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식들한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또 광주의 피해자 가족이나 돌아가신 분의 후손들을 적극 챙겨서, 지금까지는 지방에서 잘해왔지만, 이제는 중앙에서 다 포용하고 어디에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신의 조상이나 어머니·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통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민군 대표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 쨍쨍 울린다"며 '북쪽을 향해서 우리를 지켜주는 총이 왜 남쪽으로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통하다',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반공 구호를 외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등 당시 시민군 대표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측은 인 위원장을 만나 5·18 민주화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국가유공자법 개정 등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며 "헌법 수록과 5·18 유공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승격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꼭 전달하고 관철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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