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 시정연설 사전환담 참석…영수회담은 없어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 차담회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님의 결단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통상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기 전 대통령은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여야 대표와 사전 차담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이 대표는 사전 차담회에 불참했다.

다만 권 수석 대변인은 "사전환담 이외에 다른 모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수회담 등 이 대표가 제안한 다른 성격의 회담은 없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보이콧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시정연설 자체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제1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는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시정연설에는 참석하더라도 국회 로텐더홀 등에서 민주당 개별 의원들의 시위가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권 수석 대변인은 "(시위 진행 여부 등에 대한) 원내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