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찍고 미국 가던 일본산 가리비…가공공장 동남아로 옮긴다
중국서 가공후 매년 3~4만톤 美에 수출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하자
베트남·태국 등으로 공장 이전 추진
29일 홋카이도신문은 중국 허베이성의 가리비 가공업자들이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겨 연내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후보지는 태국과 베트남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방류이후 취한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가 장기화하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매년 수천톤 가량의 일본산 가리비를 취급해온 한 중국 업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가공 노하우가 있고 제품을 대량 사줄 판매처도 있다. 지금 미국에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이나 베트남 가공업자들과 위탁 계약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내에는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중국 업자들은 이미 일본계 무역회사들에게도 가리비 가공 거점을 동남아시아로 옮길 예정이니 부응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자들이 동남아시아로 거점을 옮기면 앞으로 일본산 가리비 판매망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홋카이도산 가리비의 중국 수출량은 14.3톤에 달했다. 이 중 9.6만 톤이 껍질이 붙은 채로 냉동 상태로 운반돼 허베이성과 산둥성 공장에서 껍질을 벗기는 등 수작업 후 매년 3만~4만톤이 미국으로 수출돼 왔다.
중국 업자들이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수입하는 이유는 자국산은 홋카이도산 보다 크기가 작아 미국 시장의 수요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자들도 중의 수산물 금수 조치 이후 자국 내에서 직접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작업에 소요되는 인건비가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 주요 7개국(G7) 무역장관은 오사카에서 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철폐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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