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악마 전청조, 6개월 시한부라 속이고 중요 부위 못 봐…고소 진행할 것" ('뉴스쇼')[종합]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는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사기 전과 및 각종 의혹이 제기된 예비 신랑이었던 전청조에 대해서 "고소를 진행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는 오늘(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했다. 남현희는 "꿈 같은 느낌이다. 왜냐하면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하는 생각이다. 피해자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정말 나쁜 짓을 많이 해온 사람이지 않나.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현희는 "26년 동안 운동선수 활동을 했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하는 것에 노력했다. 펜싱 하나만 바라보고 지나온 시간이었다. 이번 일로 인해서 명예가 실추되는 것에 주인공이 되어서 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다. 개인적인 일인데 파장이 이렇게 커지는 부분도 속상하기도 하다. 우리 가족도 피해를 보는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가족들도 따로 전청조에게 투자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남현희는 "제 조카들 돈도 있다. 친척 언니도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 매체를 통해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던 남현희는 그 과정에서 재혼 상대인 전청조의 신상을 밝혔다. 이에 각종 의혹과 사기 손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피해자들에게 P 호텔의 회장의 혼외자 행세를 하며 사기를 쳤던 것. 게다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그야말로 소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게다가 동성인 전청조와의 관계에서 임신테스트기 2줄이 나왔으며, 임신으로 믿었다는 남현희의 말에 대중들은 당혹감과 의아함을 드러냈다.
전청조가 여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남현희는 "처음에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이 설명했다. 펜싱 수업을 시작하게 됐고, 다음에 사업 관련 제안을 하더라. 가장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첫날 펜싱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다른 테이블에서 전청조와 이야기하는데, 그때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이야기하더라. 의아하긴 했다. 나를 뭘 믿고 말할까"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한 시점에 대해 남현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더라. 전청조는 가족 같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더라. 그 과정에서 전청조가 6개월밖에 못 사는 시한부라고 했다. 호흡곤란이나 피를 토하기도 했다. 그때도 의심이 들긴 했지만,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5살 차이가 나서 한참 동생이라고 생각했다. 딸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 친구에게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민번호 2번으로 시작하는 여성인 전청조는 성전환 수술을 한 기록이 없다. 만나는 기간 동안 가슴 절제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남현희. 3달 동안 동침을 했는데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을 어떻게 몰랐냐는 질문에 남현희는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조금 무서웠다. 그 사람이 힘겹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고백을 했다고 생각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 실제로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중요 부위를 빼고 나머지는 봤다. 뭘 차고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고 싶었다. 경호원분들을 잠자는 시간 빼고는 붙여놨다. 누군가와 접촉을 못 하게 했던 부분이 있다. 경호원분들이 직접 사다 주신 것도 있다. 본인이 사온 것도 있다. 여러 개를 줬다. 바로 바로 주지는 않았다. 20번 넘게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산부인과는 따로 방문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병원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텐데. 전청조가 주는 것이 자꾸 두 줄만 나와라고 친척 동생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금 확인해보니까 껍데기를 벗겨서 줘"라고 말했다.
아무리 성전환했다고 한들 외형이 바뀌지,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냐는 말에 남현희는 "인터넷 검색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P 호텔의 막내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에게 이식을 시켜줬다. 불가능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의심하긴 했다는 남현희는 "이해되게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이 아무 문제 없이 믿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P 호텔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남현희는 "다른 문으로 들어갔고, 다들 대표님이라고 이야기하더라 펜싱 장비를 꼭 챙겨가야 했다. 심판을 봐달라고 했다. 펜싱을 좋아해서 수시로 펜싱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P호텔 회장에게 직접 연락받기도 했다는 남현희는 "새벽 5시였다. 전청조는 자고 있었다. 아들을 깨워달라고 하더라. 자주는 아니었다. 어느 날은 우리 집 며느리가 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라고 답했다. 해당 카톡은 전청조가 1인 2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가의 차량과 명품을 선물 받았던 것을 SNS에 올리기도 했던 남현희는 이에 관해 언급했다. 남현희는 "상위 0.01%의 학부모를 대면하려면 명품을 입어야 한다. 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 그러면서 선물을 사줬다. 내가 먼저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거부를 하면, 명품을 미리 세팅을 해놓는다. 내가 SNS에 안 올리면, 왜 안 올리냐고 하더라. 지금 가지고 있지만,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현희는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다. 펜싱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너무 무지해서 가족과 저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모든 분께 걱정을 끼쳐드렸다.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울먹거렸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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