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 '용기있는 사람들' 수상 尹 "막중한 책임감 느껴"

기시다 총리와 공동 수상…"더욱 헌신적인 용기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2023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수상했다. 대리 참석한 조현동 주미대사.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수상했다.

대통령실은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29일 저녁(현지시간)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수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재단은 두 정상에 대해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화해라는 힘겨운 일을 하고 있으며, 용기가 필요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을 보여줬다"면서 올해의 '특별 국제 수상자'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보스턴 JFK 재단 도서관 겸 박물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대리 참석했고, 윤 대통령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 서베를린 연설 등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면서 그분을 존경해왔다"면서 "그분이 추구하는 가치와 세계관은 그분의 용기와 과단성(determination)으로 사회의 변화와 과학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뉴프론티어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의 뉴프론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용기있는 사람들 상'을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하지만 제가 이 상을 수상할 만한 변화와 혁신을 성취하였는지 자문해 본다. 용기는 철저한 희생과 헌신의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더 노력해야 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울러 기시다 총리와의 공동 수상을 환영하고,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해야 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더욱 헌신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은 재단이 1990년부터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한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인 '용기 있는 사람들'에서 이름을 따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UN사무총장 등이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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