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도 고개 '절레절레'…"맨유, 당황보단 미안한 마음 들 지경"

(베스트 일레븐)

친정이 지역 라이벌에 대패하는 모습을 지켜본 맨유 전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3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0-3으로 졌다. 엘링 홀란이 전반 26분과 후반 4분 두 골을 몰아쳤고 필 포든이 후반 35분 추가골을 넣어 라이벌을 침몰시켰다.

맨유의 부진이 심각하다.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를 치르면서 5승 5패, 승점 15에 그쳐 리그 8위에 올라있다. 맨시티가 8승 2패, 승점 24로 리그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맨시티는 1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2 차다.

아랍에미리트 자본이 맨시티를 인수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무대를 주름잡았던 맨유지만, 지지부진한 매각 협상과 감독의 지도력 부족이 겹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메이슨 마운트·라스무스 호일룬 등도 제몫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맨유에 EPL 우승 트로피 7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 1개를 안긴 킨은 안타까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시티는 맨유를 가지고 놀고 있다. 지금은 수준이 다르다. 당황스럽기보다는 맨유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UCL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재 맨유 전력과는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킨은 "맨유는 기술, 전술, 신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맨시티는 정말 뛰어난 팀이다. 맨유는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낼까? 이 팀을 위해 먼 길을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