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0억원 기부한다는 다이슨에 퇴짜...“옆 학교 차별받아서 안돼”
지역 관리들 주변 학교와 차별된다며 제동
다이슨 회장 “정치인 말과 행동 다른 비극적 사례”
29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즈는 “당국이 다이슨의 주립학교 기부안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초 다이슨 회장은 다이슨의 연구센터 인근 말메스뷔리 초등학교에 600만파운드를 기부하고, 학교에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스팀(STEAM)교육 전용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또 학교는 기부를 통해 학생 수 정원을 기존 420명에서 630명으로 확대하는 교육부 승인을 받을 것을 조건으로 했다. 이 학교 학생의 25%는 다이슨 연구센터 임직원이 학부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의회와 교육부 등 당국은 다이슨 회장의 기부계획을 막아섰다. 말메스뷔리 초등학교가 확장할 경우 주변 마을의 저학년 초등학교의 폐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이슨 회장은 영국을 과학 기술 강국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조화되지 않는 비극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주민의 94%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지만 지역 당국과 교육부는 다른 학교 수가 부족할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말메스뷔리의 수백명의 학생들이 지속불가능하게 매일 버스를 타고 외진마을의 학교로 통학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국 공립학교는 투자에 필사적이며, 나는 말메스뷔리가 사립학교 보다 뛰어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정부가 진정으로 과학강국을 원한다면 교육부 장관이 개입해 학부모가 원하는 투자가 진행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국인 월트셔 지역회의에 따르면, 2027년까지 말메스뷔리에는 150명의 초등학생이 추가로 거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등학교 확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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