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까지 한 발 남았던 현대모비스, 갑작스러웠던 4쿼터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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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소노와의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8-99로 패했다.
더블 포스트를 활용한 현대모비스의 집중적인 골밑 공략은 3쿼터까지 성과를 봤다.
알루마의 4쿼터 초반 활약으로 역전했던 현대모비스는 승부처에서 정확한 공격 세팅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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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소노와의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8-99로 패했다. 개막 3연승도 중단됐다. 2위 현대모비스의 시즌 전적은 3승 1패다.
현대모비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 이탈로 타격을 입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박무빈(184cm, G)을 선발했지만, 아바리엔토스의 폭발력을 대체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 대신, 골밑을 착실히 보강했다. 기존 함지훈(198cm, F)-장재석(203cm, C)-김현민(200cm, F)에 이어, FA(자유계약)로 김준일(201cm, C)을 데려왔다.
김준일은 2022~2023시즌 창원 LG의 리그 2위에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세컨드 유닛의 중심을 잡았고, 평균 출전 시간이 15분 35초에 불과했음에도 평균 8.2점 3.3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높은 효율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김준일, 함지훈, 장재석을 고루 활용했다. 각각 득점, 어시스트, 수비에 강점이 있는 자원이므로 상황에 맞게 투입했다. 현대모비스의 개막 3연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빅맨진의 활약을 기대할 만했다. 소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스몰 라인업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김강선(190cm, G)이 이날 경기에서 4번으로 나섰을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김준일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대개 케베 알루마(206cm, F)와 호흡을 맞췄던 김준일은 이날 경기에서 게이지 프림(206cm, C)과 뛰었다. 더블 포스트로 소노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현대모비스 전략이었을 터.
먼저 힘을 낸 선수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1쿼터에만 상대 파울 2개를 적립했다. 소노에서 오랜 시간 4번으로 뛰어야 했던 최현민(195cm, F)과 안정욱(193cm, F)은 1쿼터에만 파울 5개를 범했을 정도였다.
김준일도 2쿼터에 폭발했다.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파울 4개를 당했다. 집요한 포스트업으로 안정욱을 파울 트러블에 빠지게 했고, 김강선도 부단히 괴롭혔다.
프림은 3쿼터 만에 재로드 존스(206cm, F)를 코트 밖으로 쫓아냈다. 손쉽게 존스를 밀어냈다. 존스는 파울 없이 프림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기존과 다른 전략을 들고나왔다. 공간 창출과 3점에 집중했다. 골밑을 공략할 수 있는 프림 대신 알루마를 10분 내내 활용했다. 김준일도 3분 52초만 뛰는 데 그쳤다.
소노가 페이스 싸움에서 한 수 위였다. 이정현(187cm, G)을 필두로 승부처에서 현대모비스를 몰아쳤다.
알루마의 4쿼터 초반 활약으로 역전했던 현대모비스는 승부처에서 정확한 공격 세팅을 하지 못했다. 터프샷을 시도해야 할 상황은 계속됐고, 야투 성공률은 하락했다. 4반칙이었던 데이비스는 물론 최현민과 김강선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골인 지점에서 유턴했던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의 아쉬움은 더욱 짙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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