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LG의 새로운 승리 공식, ‘구탕의 두 자릿수 득점’

구탕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날엔 모두 승리한 LG다.

창원 LG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0-6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주전 라인업 대결에서는 두 팀 모두 1옵션 외국인 선수를 앞세웠다. LG는 아셈 마레이(202cm, C)를, 삼성은 코피 코번(210cm, C)을 앞세웠다. 다만 두 팀은 느린 템포의 농구를 진행하며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흐름을 바꾼 팀은 LG였다. 벤치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저스틴 구탕(188cm, G)도 활력을 더했다. 김시래(178cm, G)에게 아쉬운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20-17을 만들었다.

그리고 2쿼터 LG는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 중심에는 구탕과 단테 커닝햄(203cm, F)이 있었다. 두 선수는 리바운드 성공 이후 빠르게 달려갔다. 커닝햄은 수비 성공 이후 구탕에게 빠른 패스를 전달. 구탕은 템포 푸쉬를 통해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때로는 구탕이 집적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을 진행했다.

구탕은 2쿼터 6분 5초를 뛰며 7점을 올렸다. 4개의 슈팅을 시도해 3개를 성공하는 정확도까지 선보였다. 모두 트렌지션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구탕의 코트 마진은 +9로 2쿼터 가장 높았다.

빠른 트렌지션 공격을 주도한 LG는 쿼터 첫 5분간 15-6런에 성공했다. 그 결과, 46-35로 전반전을 마쳤다.

성공적인 2쿼터를 보낸 LG는 이번에도 구탕을 선발로 내세웠다. 팀에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동시에 빠른 공격을 주도해야 하는 구탕이었다.

구탕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다.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빠른 템포의 농구를 이끌었다. 득점도 올렸고 템포 푸쉬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4분 57초 전 구탕은 엄청난 엘리웁 덩크까지 선보였다.

LG는 3쿼터 중반 이원석(204cm, C)을 제어하지 못하며 연속 실점을 내줬다. 점수 차가 좁혀진 상황. 하지만 구탕이 해결사로 나왔다. 자유투 득점도 올렸고 돌파 득점도 성공했다. 정희재(196cm, F)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도 추가했다. 상대 흐름을 끊은 구탕이었다. 구탕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 결과, LG는 71-5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승기를 잡은 LG는 커닝햄을 앞세워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중 구탕은 가장 짧은 시간인 22분 27초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19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소화했다.

이에 조상현 LG 감독 역시 “구탕이 비시즌을 우리와 함께 했다. 그래서 우리의 농구를 이제는 안다. 나도 구탕에게 빠른 공격을 주문한다. 수비는 아쉽지만, 그런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한편, 지난 시즌 KBL에 합류한 구탕은 총 4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6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획득. 해당 6경기에서 LG는 전승을 기록했다. 과연 구탕의 ‘두 자릿수 득점 = LG의 승리’라는 공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