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공백기 때 한국사 1급 취득…가수 직업일 뿐 내 삶 아냐"

[서울=뉴시스] 청하. (사진=유튜브 채널 '가비 걸' 캡처) 2023.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청하가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가비 걸'에는 '청하의 비밀스러웠던 은둔 생활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청하는 절친한 댄서 가비와 이야기를 나눴다.

1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청하는 "쉬는 동안 한국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1급을 땄다"며 "(공백기 때) 제일 하고 싶은 게 유학이었다. 꼭 연예인을 하지 않아도 직업일 뿐 내 삶이 아니니 또 다른 삶을 찾아갈 수도 있는 거지 않냐. 이 직업이 알다시피 댄서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고, 찾아줘야지만 더 이어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청하는 음악 활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제가 생각보다 다양한 음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 '청하'하면 '벌써 12시'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가비는 "본인이 동네가수 정도 밖에 안 되는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다. 진짜 전 국민을 넘어 세계 사람들이 많이 안다"고 청하를 응원했다.

청하는 최근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모어비전'과 전속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큰 이유가 있다기보다 새로운 회사를 만약에 선택해야 한다면 저한테 제일 많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시고, '해야 해요' 이렇게 현실적인 걸 이야기하면서 끌어 주실 분이 필요했던 거 같다. 마침 (모어비전에서) 연락을 제일 많이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하는 "정말 솔직하게 전 회사에서 적응 못 했다. 다 어색한 채로 나왔다. 근데 적응 안 하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윗분들과 어느 정도 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박재범 대표님이라고 하는 게 편한데 재범 오빠는 대표님이라는 말을 싫어하시더라. 그래서 오빠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이에 가비는 "모어비전이 대단히 좋은 선택이었다는 얘기를 감히 할 수 있다. 내 친구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너무 운이 좋으시다"며 "내가 본 연예인 중에 청하가 제일 일 열심히 하고 노래 너무 잘하고 춤 너무 잘 추고 애티튜드 잘 돼있지 사석에서도 말을 조심해서 한다. 복덩이를 데려가신 거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하는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데뷔했다. 이듬해 미니 1집 '핸즈 온 미(Hands on Me)'로 솔로 데뷔해 '롤러코스터' '벌써12시' '스내핑'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청하는 이달부터 KBS 쿨 FM '볼륨을 높여요' DJ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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