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떠나는 개미"…거래대금·예탁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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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 위기 등으로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증시 떠받들던 동학개미들이 이탈하면서 전체 거래대금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153억원으로 지난 달(19조787억원) 보다 20.24%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801억원을 기록해 지난 달 대비 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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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로 잠시 버티는 전략 유리"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 위기 등으로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증시 떠받들던 동학개미들이 이탈하면서 전체 거래대금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153억원으로 지난 달(19조787억원) 보다 20.24%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801억원을 기록해 지난 달 대비 1%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6조7352억원으로 전월 대비 37.3%나 급감했다.
또 이달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44.67%다. 2차전지·초전도체 등 테마주 광풍이었던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의 거래 비중이 56.21%에 달했으나 석 달 만에 개인의 비중이 11.54%p나 줄어든 것이다.
증시로 유입되는 개인투자자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5일 기준 46조5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월22일 연중 최저치(46조3326억원)에 근접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27일(58조1991억원)에 비해 11조8665억원이 쪼그라들었다.
투자자 자금은 자금을 거치해두는 증권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쏠리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 금리보다 높은 3.5% 안팎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데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처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발행어음형, 머니마켓펀드(MMF), 머니마켓랩(MMW)형 등으로 구분된다.
CMA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62조7000억원에서 이달 27일 70조540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CMA 잔고는 이달 4일 70조7014억원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MA 중 잔액이 가장 많은 RP형은 같은 기간 24조8600억원에 27조500억원으로 늘었고, MMF형도 2조4500억원에서 2조7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것은 테마주 장세가 잠잠해지고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등 대외 악재에 따른 증시 부진 때문이다.최 근 코스피지수는 약 10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지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8월 이후 코스닥에 발길을 끊은 상황"이라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승한 날에 개인들의 코스닥 순매수 강도를 살펴보는 개인들의 코스닥 상승 기여도 수치는 8월10일 이후 단 하루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고금리와 중동 불안, 국제 유가 상승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증권가는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까지 지수가 계속해서 빠진다고 볼 수 없어 분할매수하며 버텨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어느 때보다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수가 계속해서 빠진다고 볼수도 없다.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금리, 달러 등 여러 변수들도 상당 부분 극단적인 레벨까지 움직인 상황"이라며 "주식을 팔고 손실을 확정하기 보다 분할 매수를 통해 낙폭을 줄이고 잠시 버티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 대형 우량주와 금융주에 관심이 필요하"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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