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카드 훔친 중학생들 골든바·황금열쇠 구입 '펑펑'
차량털이로 얻게 된 신용카드로 380만원어치 금품을 구입한 중학생들이 검거됐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사기 혐의로 A군과 B양을 각각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3일 오전 4시께 배곧동 소재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안에서 신용카드 3장을 훔친 혐의다.
이후 이들은 같은날 오후 6시께 배곧동의 한 금은방을 방문해 골드바 1돈짜리 2개와, 황금 열쇠 1개 등 총 380여만원을 구입했다.
“아무래도 훔친 카드로 결제를 한 거 같다”는 금은방 업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신고를 처리하던 중 같은날 오후 8시께 “누군가 잃어버린 카드를 쓰는 거 같다”는 60대 여성 B씨의 또 다른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해당 신고들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 신고자들의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A군과 B양을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26일 B양을 지구대로, 다음날 A군을 경찰서로 소환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A군과 B양은 친구 사이로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 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데 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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