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제니퍼 애니스톤 등 출연진, 매튜 페리 죽음에 충격 “형제 잃은 슬픔” 애도[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54)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식스는 29일(현지시간) “동료 배우들은 페리의 죽음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면서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슈윔머, 매트 르블랑, 리사 쿠드로우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출연진들은 페리가 바로 그들의 형제였기 때문에 형제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된 이 시리즈는 여섯 명의 배우 모두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수십 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게 했다.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 대한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페리는 이 상징적인 시트콤이 종영한 후에도 애니스톤과 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소식통은 “출연진 전체가 친한 사이이며,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리는 지난 28일 집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 구조대원들은 이날 심장 마비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페리의 집으로 달려갔다. 당시 페리는 두 시간 동안 피클볼을 하고 돌아온 상태였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다.
두 시간 후, 그의 비서는 자쿠지에서 그가 응답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시트콤 데뷔 3년 후, 페리는 제트스키 사고를 당했고 결국 진통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중독 문제가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한때 55개의 비코딘(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알약과 1쿼트의 보드카를 마셨다”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페리는 2018년 대장이 터져 2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5개월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9개월간 장루주머니(인공항문)를 사용해야만 했다. 과도하게 섭취한 술과 마약의 후유증이었다.
‘프렌즈’의 동료 배우들은 페리의 재활을 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22일 ABC방송의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 투쟁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페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는 내게 가장 많이 손을 뻗은 사람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의욕적으로 새출발을 다짐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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