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과 만남? 나를 내쫓으려는 사람들 정리부터 해야”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10.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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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대통령과 만남엔 “거긴 본체가 문제”
신당 창당 여부엔 “대통령 하기 나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준석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페널티를 받든지, 아니면 적어도 (김기현) 당대표가 준엄하게 꾸짖든지 그런 식으로 당내 분위기가 정리돼야 되는 것”이라며 그러한 조건 하에서라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사람은 저한테 사이비 평론가라 그랬고, 그리고 당에서 보면 대변인이라는 작자(김민수)가 지금 하는 말이 뭐냐 하면 ‘이준석을 내쫓아야 3~4% 지지율이 오른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면 그 사람부터 정리하고 그다음에 좌우지간 성의를 보였으니까 얘기해 볼까? 이렇게 하면 (만남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제가 이 사람(인 위원장) 만나줬다가 그 다음 날 또 어떤 모르는 사람이 나가서 ‘이준석을 잘라야 지지율이 오른다’ 뭐 이런 소리 해대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개로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거기는 본체(윤 대통령)가 문제”라며 “‘내부 총질한 당대표 내쫓았으니 참 잘됐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혁신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나 아니면 용산의 당무 개입에 대해서 당이 이것을 완전하게 단절하겠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무와 선거에 개입하는 용산인사는 영구제명하겠다”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안 변하겠다’ 이런 생각이 강해질수록 신당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더 잘하면 신당에 대한 여론이 꺾일 것이기에 그냥 지켜보면 된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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