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높네"…뛰는 인뱅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이정필 기자 2023. 10.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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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50년 주담대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을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건 금융당국의 압박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50년 주담대는 사실상 퇴출됐고 인터넷은행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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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대출금리 인상폭 5대 시중은행 상회
가계대출 억제책에 예금금리 경쟁…불어나는 고객 이자부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파구가 올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연초 대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44%로 전국 평균과 유사했다. 반면 송파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1.16%를 기록해 서울 내 지역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2023.10.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50년 주담대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을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달 신규취급 기준 연 4.39%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NH농협은행의 4.29% 대비 0.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케이뱅크는 4.27%로 농협은행과 0.02%포인트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의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4.11%로 나타났다. 하나은행(4.02%)보다 0.09%포인트 높고 KB국민은행(4.11%)과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건 금융당국의 압박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대출 원인으로 50년 주담대와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을 꼽았다. 이에 50년 주담대는 사실상 퇴출됐고 인터넷은행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 7월 각각 4.16%, 4.17%였다. 당시 평균 4.44% 수준인 5대 시중은행과는 0.28%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2달간 5대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약 4.47% 수준으로 0.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4.16%에서 4.39%로 0.23%포인트 급등했다. 케이뱅크는 4.17%에서 4.27%로 0.10%포인트 뛰었다.

전세대출의 경우 5대 은행 평균금리는 6월 4.15%에서 9월 4.22% 수준으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3.90%에서 4.11%로 0.21%포인트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3.61%에서 3.77%로 0.16%포인트 올랐다. 전세대출을 새로 출시한 토스뱅크의 9월 신규취급 기준 평균금리는 3.77%로 카카오뱅크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빚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추면서 상향 조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2조원 넘게 더 늘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1년 전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예치를 위해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시차를 두고 향후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압박 영향과 재예치 경쟁 등으로 여수신 금리가 같이 올라가면서 중저소득층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며 "예금금리가 오를수록 자금이 있는 고소득층이 혜택을 보지만, 그렇지 않은 소득층은 당장 매달 갚는 이자가 늘어나고 대출 여력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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