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마리 토끼 잡은 울산 설영우 "휴식도 좋지만 더 바쁘게 뛰어다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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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2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설영우(울산)는 벌써 K리그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대표팀 승선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았다.
2연패를 확정지은 뒤 설영우는 "조기 우승을 하니까 마음이 편안하다. 올해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울산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는데, 나 대신 동료들이 열심히 해 줬다. 내가 우승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설영우는 올해 2개의 우승 타이틀과 함께 A대표팀 승선이라는 값진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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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과 아시안컵 승선 경쟁 남았어…쉴 수 없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년이 2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설영우(울산)는 벌써 K리그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대표팀 승선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았다.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는 설영우지만 남은 목표가 있어 당분간은 쉼 없이 계속 달려야 한다.
울산은 지난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1승7무7패(승점 70)가 된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설영우는 대구전에 선발 출전해 팀이 우승하는 순간을 함께 했다.
2연패를 확정지은 뒤 설영우는 "조기 우승을 하니까 마음이 편안하다. 올해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울산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는데, 나 대신 동료들이 열심히 해 줬다. 내가 우승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울산은 막판에 미끄러지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뒤로 갈수록 조급해지고 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 경험을 통해 선수단 모두가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잘 알게 됐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전보다 더 수월했다"며 2연패 원동력을 꼽았다.
이번 우승으로 설영우는 10월에만 2번의 정상을 경험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설영우는 측면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설영우는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10개월을 돌아보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총 3개팀에서 뛰었는데, 모두 색깔이 달라서 정신이 없었다"고 웃으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어 "특히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부담감도 많았고 마음고생도 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웃으면서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면서 활짝 웃었다.
설영우는 올해 2개의 우승 타이틀과 함께 A대표팀 승선이라는 값진 성과도 냈다. 설영우는 지난 3월 부상 당한 김진수를 대신해 대표팀에 호출된 뒤 10월 A매치까지 꾸준하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이제는 A대표팀의 주축이 된 설영우는 "대표팀에 선발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팀에 계속 소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젠에는 울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가니 '내가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다. 대표팀은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대표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 시즌 쉼없이 달려왔지만 아직 일정이 남았다. 우승이 확정된 K리그에서는 홈에서 포항(11월12일), 전북 현대(12월3일) 등 라이벌을 상대해야한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소화해야 한다. 울산은 현재 2승1패로 조 2위인데, 앞으로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3경기 중 2경기가 말레이시아, 태국 원정 경기다.
나아가 설영우는 내년 1월에 펼쳐질 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승선 경쟁도 해야한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설영우는 "아직 올 시즌이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딱 일주일만 쉬면 22세 때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웃었다.
이어 "울산 팬들도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앞으로 해외로 원정을 떠나는 경우도 많을 텐데, 선수로서 바쁘게 뛰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무릎이 버텨줄 때까지 더 바쁘게 뛰도록 하겠다"며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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