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에서 WS 선발 등판까지...애리조나 신인 파트의 인생역전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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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브랜든 파트(25), 2020년 드래프트에서 제일 마지막인 5라운드에 지명된 이 선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선수였다.

이번 시즌도 초청선수로 캠프에 합류했고 시즌 개막은 트리플A에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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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브랜든 파트(25), 2020년 드래프트에서 제일 마지막인 5라운드에 지명된 이 선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선수였다. 이번 시즌도 초청선수로 캠프에 합류했고 시즌 개막은 트리플A에서 맞이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바라보고 있다.

파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3차전 선발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4월에 누군가 내게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을 할거다’라고 말하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그려왔던 장면”이라며 마음속으로는 월드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트는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후반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2로 전반기(6경기 9.82)에 비해 나아진 성적을 보여준 그는 포스트시즌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시작했다.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선전하고 있다. 팀은 그가 나온 네 경기 모두 이겼다.

한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는 야구 외적으로 그사이 달라진 것을 느낀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3주전인가 라인 넬슨하고 외식을 하러 나갔는데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고 사진을 직자고 하더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굉장히 멋진 순간이었다. 약간은 달라진 거 같다. 그러나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변화는 아니다.”

그에게는 굴곡이 많은 한 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쁨도 맛봤지만,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는 아픔도 있었다.

그는 “가장 힘들었을 때는 트리플A로 내려갔을 때다. 모두에게 힘든 순간일 것이다. 그 다음은 내가 택하기 나름이다. 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택했다. 내려가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아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

파트는 이번 포스트시즌 애리조나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첫 월드시리즈 등판을 앞둔 그는 “이런 순간에는 언제든 부담감이 따르는 거 같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해서 반복하고 연습하는 것은 이런 순간을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몇 차례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졌기에 더 높은 단계로 올라와서도 준비돼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부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차전 7이닝 1실점 호투한 팀 동료 메릴 켈리의 호투는 좋은 본보기가 될 터. 그는 “켈리는 남은 시리즈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켈리의 호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토리 러벨로 감독은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흐름을 읽고 대응할 것”이라며 3차전 투수 운영 계획에 대해 말했다. “파트는 그동안 잘 던져줘왔다.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 보여왔다. 만약 더 길게 던져도 된다고 생각하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3차전에서 불펜이 필요하다면 3차전만 생각하고 불펜 운영을 할 것이다. 그 이후의 돌발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할 틈이 없다”며 말을 이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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