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무덤'은 옛말… '맨체스터 더비' 완승 맨시티, "OT로 가는 게 두렵지 않다"

(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가 됐다.

양 팀은 30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소화했다. 결과는 맨체스터 시티의 3-0 완승. 전반 26분 엘링 홀란의 선제 득점으로 앞선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4분 홀란, 후반 35분 필 포든의 추가 득점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의 주인공인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던 올드 트래포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는 "내가 맨체스터로 온 이후로는, 올드 트래포드에 오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오히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경외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몇몇 서포터가 홀란과 잭 그릴리쉬의 유니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BBC의 마이크 미나이 기자는 "방금 올드 트래포드 터치라인을 따라 걷던 중 그릴리쉬와 홀란의 유니폼을 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만났다"라고 해당 상황을 전했다.

승리 외에도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멀티 골을 달성한 홀란이 리그 10경기 11득점으로 득점 선두에 섰다. 홀란은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그와 비슷한 페이스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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