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올해 韓작품 IMDb 평점 1위…언더커버 누아르 새 지평 열었다

김보영 2023. 10. 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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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글로벌 스튜디오 경쟁력 증명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이 “K-누아르의 진수”라는 호평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 자회사인 바람픽쳐스, 사나이픽처스와 함께 제작한 ‘최악의 악’을 글로벌 메가 히트IP 라인업에 또하나의 성공 케이스로 추가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9월 첫 공개된 ‘최악의 악’은 공개 2주만에 한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일본, 홍콩, 터키 등 현재까지 공개된 6개국에서 TOP10을 꾸준히 유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특히 OTT 서비스 순위 집계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한층 고조된 인기 속에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에서는 1위를 이어갔을 정도.

이뿐 아니라, 지난 27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 평점 8.6을 기록, 올해 공개된 글로벌 OTT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언더커버 액션물에 로맨스, 스릴러까지 더해진 새로운 장르”, “액션부터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지창욱 위하준의 인생 필모다”, “웬만한 스릴러보다도 심장 쫄깃한 심리전”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최악의 악’은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은 물론,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전개와 촘촘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짙은 누아르에 어우러진 섬세한 멜로가 극의 깊이를 더하며, 기존의 액션 느와르 장르와는 다른, 거칠지만 감성적인 ‘K-누아르’를 새롭게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이끄는 강남연합을 둘러싼 범죄조직간의 강렬한 대규모 액션신을 비롯해, 수사를 위해 조직에 잠입한 ‘준모(지창욱 분)’와 강남연합의 보스 ‘기철(위하준 분)’ 등 캐릭터가 녹아든 각기 다른 매력의 액션까지, 차원이 다른 밀도 높은 액션신들로 시청자들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여기에 의심과 거짓, 사랑, 욕망 등 극 중 인물들의 휘몰아치는 감정, 이들의 얽히고 설킨 미묘한 관계들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압도적 몰입감을 전했다. 특히 점차 범죄조직에 녹아들며 악의 끝을 향해가는 ‘준모’와 악의 정점에 서있으면서도 첫사랑을 만나 흔들리는 ‘기철’, 남편 준모와 과거의 인연 기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정(임세미 분)’, 준모에게 마음을 빼앗긴 ‘해련(김형서 분)’ 등 네 사람의 사각 관계는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의 웰메이드 작품을 제작해 온 바람픽쳐스와 강렬한 액션 느와르 장르의 노하우를 가진 사나이픽처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의기투합해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해석이다. 다수의 웰메이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며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갖춘 두 제작사가 만나, 또하나의 글로벌 히트작을 선보인 것. 바람픽쳐스는 톡톡 튀는 코미디부터 K웨스턴 액션 등에 이어 이번에 진한 누아르 액션 장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나이픽처스 역시 영화는 물론, 드라마 시리즈까지 영역 확장에 성공, 두 제작사 모두 탁월한 제작 역량을 드러냈다. 특히 견고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을 선보여 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산하의 제작사가 가진 고유의 강점들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 하반기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28일 첫 방송된 tvN ‘무인도의 디바’에 이어,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윤종빈 감독의 ‘나인 퍼즐’, 카카오웹툰 원작 드라마 ‘악연’ 등도 제작할 예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타깃의 슈퍼 IP를 기획, 제작하는데 역량을 집중,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목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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