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상 침묵? 이선균, 국과수 마약 긴급 감정+핸드폰 포렌식이 분수령 [TEN초점]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계속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 감정 결과와 제출한 핸드폰 포렌식 분석 후에야 그의 입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이선균은 포렌식 분석을 위한 핸드폰 제출,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을 위한 모발과 소변을 제출했다.
일단, 이날 이선균의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다.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경찰은 이날 압수한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범위 내에서만 확인이 되고, 그 이상의 과거 이력을 감정하기 위해서는 국과수의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
국과수 정밀 감정을 할 경우 최소한 소변 30cc, 모발 100수가 필요하고 모발로는 투약 후 6개월부터 1년까지, 소변으로는 투약 후 1개월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개월이 걸리나, 사안이 시급할 경우에는 2주 이내에도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의 마약 혐의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은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선균이 제출한 핸드폰 포렌식 역시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마약 투약 정황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여러 상황에 대한 이선균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선균의 경찰 조사 이후 일각에서는 이선균이 혐의 관련 진술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입건 이후 이선균은 혐의와 관련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수차례 되풀이 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선균은 핵심 질문에 대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수 차례 언급했다.
이선균의 말과는 다르게 경찰 조사에서 그가 진술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중은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이선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는 이선균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혐의 관련 진술은) 빠르면 다음 주께 정식 소환이 되면 그때 말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 경찰 소환에 대해 "조사라기 보다는 검사 일정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검사 요청에 모두 응했다"며 "다음 정식 조사에서 피의자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고, 그 때 진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균의 침묵에 대해서 법조계는 대중을 기망하거나 경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라기 보다는 '전략상의 신중한 접근'이라고 보고 있다.
한 법조 관계자는 "정식 조사를 받기 전에 입장을 표명할 경우, 이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말도 있지 않나. 신중하게 접근한 뒤 마약 감정과 핸드폰 포렌식 결과를 보고 최선의 시나리오를 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귀띔했다.
이선균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핸드폰 포렌식을 통한 분석이 끝나고 경찰이 확보한 증거 등을 고려해 무혐의 또는 최소한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자택에서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이선균에게 공갈 협박 혐의로 피소를 당해 사건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마약 게이트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A씨는 이선균과 함께 자신의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이후에는 협박을 통해 3억여 원을 갈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몸을 숨겼던 지인의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한 정황이 포착될 만큼 마약에 상습적으로 손댔으며,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에 드나드는 손님 등에게 마약을 권하거나 공급책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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