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 AS' 06년생 MF, 시즌 1호골 폭발!...프랑스 대표팀 가능성까지 거론

신인섭 기자 2023. 10.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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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의 데뷔골을 어시스트한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신고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에서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3연승과 함께 6승 3무 1패(승점 21)로 2위에 도약했다.

PSG는 4-2-2-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이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중원은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아치라프 하키미가 형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PSG는 전반 초반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기회가 나면 슈팅을 쐈다. 계속해서 두드린 PSG가 먼저 웃었다. 전반 16분 바르콜라가 중원에서 건넨 패스를 받은 자이르-에메리가 수비 한 명을 빠르게 제쳐낸 뒤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가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PSG가 수비 상황에서 공을 끊어냈다. 공을 잡은 이강인이 왼발 아웃 프런트 킥으로 브레스투아 뒷공간을 향해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음바페가 잡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음바페는 곧바로 이강인을 포옹하며 패스에 고마움을 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브레스투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스티브 무니에가 머리로 한 골을 추격했다. 전반은 2-1로 마무리됐다. 브레스투아는 후반 초반 세트피스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후반 7분 제레미 르 두아룬의 헤더 득점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PS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4분 콜로-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처리했다. PK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볼을 음바페가 다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결국 경기는 PSG가 3-2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 자이르-에메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 터치 72회, 패스 성공률 91%, 키 패스 1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6회(4회 성공), 경합 13회(9회 성공), 피파울 3회, 클리어 2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7.9점을 받으며 음바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6년생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자이르-에메리는 만 나이로 고작 17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연령별 팀에서 뛸 나이에 자이르-에메리는 당당하게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자이르-에메리는 2014년 PSG 유스 팀에 입단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자이르-에메리는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 2022년 8월 클레르몽 풋을 상대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후 1군에선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2군을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를 치렀고,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자이르-에메리는 3월부턴 선발 출전해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는 경우가 늘어나기까지 했다. 자이르-에메리는 데뷔 첫 시즌 리그앙 26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2023년 2월 자이르-에메리는 몽펠리에 원정에서 16세 10월 24일의 나이로 PSG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는 PSG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이자 리그앙 최연소 득점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축구 지능이 매우 뛰어나다. 중앙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모두 담당하는 박스 투 박스(Box to Box) 유형의 자원이며,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좋아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어 내 팀 동료를 돕는다. 패스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은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자이르-에메리는 지금까지 리그 9경기(8경기 선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지난 26일 열린 AC밀란과의 맞대결에선 이강인의 득점 포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에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당시 UEFA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도 될 나이에 벌써부터 프랑스 국가대표팀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은 30일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자이르-에메리가 첫 A매치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6일 "자이르-에메리는 PSG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특히 나세르 알-켈라이피가 새로운 시대의 얼굴로 원했던  클럽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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