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 강남서 6700가구 대단지 입주...전셋값 영향은?
다음달 서울에서 1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가구가 입주한다. 대단지 입주 물량이 풀리면 주변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지역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에서는 강남구 내 단일 단지로 가장 큰 규모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6702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2022년 1월(7804가구) 이후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3만470가구로 지난해(2만843가구)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강남권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강남구가 1만1211가구로 가장 많고, 서초구도 3320가구가 입주했다.
일반적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될 경우 입주 전 잔금을 마련하려는 매물들이 쏟아져 전세 가격의 하락 조정이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강남권역은 입주물량 공세에도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 지난 8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가 입주할 때 일부에서는 역전세난이나 전세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전세는 이달 14억원에 계약이 체결돼, 지난 6월(12억원)보다 전셋값이 올랐다. 인근 아크로리퍼바크 역시 같은 평형이 지난 7월 13억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18억원으로 올랐다.
다음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입주하는 강남구 개포동 일대도 전세가격에 큰 영향이 없다. 인근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84㎡는 올해 초 전세가격이 9억~10억대에 형성됐으나, 지난달에는 12억~13억원대에 거래됐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역시 10억~11억원 하던 전셋값이 12억원대로 올랐다.
직방은 “최근 고금리 기조와 전반적인 경기 상황 난조 등으로 경제 전망이 흐릿한 가운데 주택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1376가구로 올해보다 63%가량 감소해 당분간 서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다음달 전국에서는 37개 단지, 총 3만4003가구가 입주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287가구, 지방은 1만6716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전월보다 입주물량이 30% 증가하면서 올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 4470가구 대단지 ‘레이카운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지방 시·도 중 가장 많은 52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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