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남자골프 세계랭커 김주형 마음가짐 참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0.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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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68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1위 김주형(21)의 정신력을 배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EAST(OUT) WEST(IN) 코스(파72)에서는 10월 26~29일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상금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4위 ▲평균퍼팅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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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68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1위 김주형(21)의 정신력을 배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EAST(OUT) WEST(IN) 코스(파72)에서는 10월 26~29일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코스 길이는 6727야드로 시작했다가 컷오프 후 6748야드로 바뀌었다. 박현경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67-76-68-69)로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박현경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정상 등극 후 KLPGA 정규투어 통산 4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2021년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KLPGA 정규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후 준우승만 9번 기록하며 심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상금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4위 ▲평균퍼팅 4위로 올라섰다. 이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

△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기회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못 잡아서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

- 9차례 준우승 동안 마음고생

△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많은 분께 ‘괜찮다’, ‘내 시간이 올 거다’, ‘간절할 때는 지났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고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서 지난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 제일 힘들었던 것은?

△ 나를 의심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 특히 준우승할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 상반기에는 조급함을 느끼면서 빨리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하반기에 들어 생각을 바꿨다. 몇 년이 걸리든 끝까지 될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배했던 이소영과 다시 붙었다.

△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는 연장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안주했는데, 정말 많이 후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가 1차 연장 티샷 전에 여기까지 온 것도 잘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 끝까지 이를 악물고 플레이하려고 했다.

- 다음 목표?

△ 이번 시즌 2개 대회가 남았는데,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하면 좋겠지만, 샷감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

- 머리를 자른 이유가 있는지?

△ 상한 부분도 있고, 시즌이 시작하고 한 번도 자른 적이 없어서 애매하게 둘 바엔 화끈하게 잘라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9월에 TOP10에 한 번도 못 들고, 흐름이 안 좋아서 머리를 자르면서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자는 생각도 있었다.

-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올해 제주도에서 성적이 좋은데?

△ 원래 안 그랬는데,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는 한 대회 빼고 6위 안에 들었었다. 지난해에도 준우승해서 대회 시작 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 최종라운드 16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우승을 예상했는지?

△ 전혀 안 했다. 아버지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18홀 끝나고 장갑 벗을 때까지 경기는 모른다고 하신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모르기도 했지만, 끝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했다.

- 아버지와 캐디 호흡을 다시 맞춘 건 본인의 의지였는지?

△ 스스로 독립해 보겠다고 아버지에게 먼저 말했었는데, 2주 휴식기 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직 아버지에게 배울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부탁을 드렸다.

- 준우승하는 동안 마음에 새기고 있던 격언 같은 게 있는지?

△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김주형이 “기회는 다음 홀도 있고, 다음 라운드도 있고, 다음 대회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배웠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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