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이 빠져도 되니까" 떼창까지… 우즈, 공연형 가수의 성장극 [N리뷰]

윤효정 기자 2023. 10. 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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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빠져 죽어도 되니까" 우즈(woodz)가 노래를 시작하자, 공연장을 꽉 채운 무즈(팬덤명)가 "다시 한 번만 돌아와줄래"라고 곡을 끝맺었다.

"이 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든 곡이에요." 지난 5월 첫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선보이며 활동 휴식기에도 역주행을 이끈 '드라우닝'(Drowning)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 우즈와 무즈가 함께 완성하며 '우리'(OO-LI)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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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팝 이어 우즈록까지, 더 커진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가수 우즈 /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우즈 /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더 깊이 빠져 죽어도 되니까" 우즈(woodz)가 노래를 시작하자, 공연장을 꽉 채운 무즈(팬덤명)가 "다시 한 번만 돌아와줄래"라고 곡을 끝맺었다. "이 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든 곡이에요." 지난 5월 첫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선보이며 활동 휴식기에도 역주행을 이끈 '드라우닝'(Drowning)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 우즈와 무즈가 함께 완성하며 '우리'(OO-LI)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우즈는 지난 28일, 29일 서울 올림픽 SK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고 앙코르 월드투어 '2023 우즈 월드투어 'OO-LI and' 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우즈는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해외 9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며 첫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콘서트 타이틀 'OO-LI'에 이어 돌아오는 앙코르 콘서트는 '그리고'의 의미를 더한 'OOLI-and'다. 서울을 시작으로 더욱 커진 규모로 앙코르 콘서트를 이어간다.

첫 서울 콘서트부터 전석 매진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우즈. 앙코르 콘서트는 '버스티드'(Busted)로 출발했다. "앨범을 내면 한번 소비되고 끝나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라는 타이틀을 생각했다, 이번에 이 타이틀을 더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앙코르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가수 우즈 /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즈를 수식하는 '올라운더'라는 표현을 다시 살펴본다. 무엇이든 다 잘한다는 의미이지만, 이 수식어에는 우즈가 그간 지나온 길고 긴 고민과 혼란이 배어 있다. 아이돌 그룹의 래퍼로 데뷔했으나 활동 휴식기가 길어지자 작곡과 프로듀싱에 집중했던 우즈. 엑스원으로 재데뷔한 이후에는 랩, 보컬 포지션을 소화했다. 솔로가수로 돌아온 이후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장르를 찾기 위한 여정이 이어졌다. 특유의 고음에 어울리는 록 사운드, 재즈, 댄스, 발라드, 랩까지 여러 장르를 소화했다. 우즈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곡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그의 스펙트럼은 더 다채로워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W 박스'에 이어 '인비저블 시티' 콘서트는 우즈 스타일의 무대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우리'와 앙코르 콘서트는 콘서트가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무대를 잘할 수 있는 지, 어떻게 관객들과 소통하는지 알게 된 우즈의 확고한 자신감으로 채워진 무대였다.

우즈는 여러 페스티벌 경험을 쌓은 만큼 스탠딩으로 꾸며진 이번 콘서트에서 관객과 더욱 가깝게 호흡했다. 댄스를 기반으로 한 '키스 오브 파이어' '파랗게'와 록 장르의 '하이잭' '드라우닝'이 이어졌고 '방아쇠'로 관객도 뛰게 만드는 유쾌한 순간이 펼쳐졌다.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 오프닝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해가 될까'와 미공개곡 '러브 유얼 라이' '암네시아'를 선보였다.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모습은 앞으로의 또 다른 음악적 변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대였다.

가수 우즈 /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형 가수로 더욱 탄탄하게 성장하는 무대들을 보여주고 있는 우즈다. 콘서트의 서사를 만들고 장르와 퍼포먼스를 어떻게 배치하고 밴드 사운드와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더욱 깊이 고민해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여러 번 호흡을 맞추며 한 팀이 된 밴드 세션과의 호흡도 좋다.

팬들은 곧 월드투어를 떠나는 우즈에게 '다시 만나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즈는 "다시 만나자가 아니라 우리는 영원히 만나는 것" 대답과 함께 '져니'(Journey)와 '레디 투 파이트'(Ready to fight) 그리고 앙코르의 앙코르곡인 '베터 앤드 베터'(Better and better)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우즈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그리고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및 태국 방콕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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