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됐던 ‘용산 정비창 개발’ 다시 시작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있는 옛 용산정비창 부지 약 50만㎡(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를 국제업무지구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이라 불리며 2007년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시행사 부도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2013년 좌초했다. 이후 2018년 코레일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했고,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국토부·기재부 등 관계기관 협의 속에 2020년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코레일은 2021년 5월 SH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SH공사가 각각 70%, 30%씩 해당 부지의 지분을 확보해 사업시행자로 나서는 방식으로 사업 재추진을 준비해 왔다. 코레일은 “현재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 협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검토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단 구성 등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향후 서울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로서 올해 말 구역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개발계획 고시,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다각적인 경영 개선 노력을 펼쳐, 2026년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출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코레일 재무 구조 개선과 철도 안전 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서울 중심지를 장기간 점유하던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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