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50주년’ 맞은 코오롱스포츠 “장수 비결은 기술력·리브랜딩·지속가능성”

정정욱 기자 2023. 10.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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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스포츠와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서울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 반백년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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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연구·개발 통해 만든 ‘안타티카’ 등 인기
‘솟솟618’ 등 공간마케팅 통해 고객경험 강화
지속가능성 실현 위한 단일소재 제품 선보여
50년 역사 담은 전시회 ‘에버그린 에너지’ 열어
론칭 50주년을 맞은 코오롱스포츠의 장수 비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리브랜딩, 지속가능성 등이 꼽힌다.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론칭 50주년 기념 전시회 ‘에버그린 에너지’ 2층 공간, 극강의 강추위를 견디도록 개발한 ‘안타티카’,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드는 ‘모노 머티리얼’(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코오롱FnC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스포츠와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서울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 반백년 시간이 흘렀다.

●지속적인 R&D로 이뤄낸 기술력

50년 롱런의 비결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가 꼽힌다. 코오롱그룹의 경영 철학이기도 한 원앤온리(One&Only)를 고객 접점에서 풀어냈다.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디도록 개발한 ‘안타티카’가 대표적이다.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 원에 이르는 등 브랜드 대표 스테디&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IT 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이 대표적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버전 10까지 업그레이드했고, 버전 10의 경우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이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길(Your Best Way to Na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도 주효했다. 솟솟618과 솟솟리버스 등 달라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기존 고객은 물론, 아웃도어를 즐기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상품 디자인과 퀄리티로 변화를 추구했다. ●지속가능 및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드는 ‘모노 머티리얼’도 눈에 띈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복잡한 분해 단계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을 선보였고, 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웃도어의 본질과 헤리티지를 꿰뚫는 모습은 중국 비즈니스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5월에는 상하이에 중국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회사 측은 “좋지 않은 현지 경제 상황에도 올 상반기에만 200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인 4000억 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론칭 50주년 기념 전시회 열어

11월 19일까지 서울 용산 소재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론칭 50주년 기념 전시회 ‘에버그린 에너지’를 연다. 자연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1층 공간은 도심 속 숲길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전시했다. 총 17그루의 전나무와 연출용 목재를 사용해 25m 길이에 이르는 전나무 숲을 조성했다. 숲을 지나면 바람의 성분, 풍향, 풍속을 형상화한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공간에는 브랜드 로고 아카이브, 라이프텍 제품, 남극 탐사 연구원의 피복 제품, 버려진 옷이 새 옷이 되는 과정 등 코오롱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이루는 핵심적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코오롱FnC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마치 상록수와 같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을 지내온 저력으로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고객을 감동시키고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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