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생마 개체수 폭증에 '공중 사격 살처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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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야생마 개체수가 급증하자 '공중 사격'을 통한 살처분을 재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 내 '브럼비'라 불리는 야생마가 1만9천마리에 육박한다며 2027년 중반까지 이를 3천마리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공중 사격 방식의 살처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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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야생마 개체수가 급증하자 '공중 사격'을 통한 살처분을 재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 내 '브럼비'라 불리는 야생마가 1만9천마리에 육박한다며 2027년 중반까지 이를 3천마리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공중 사격 방식의 살처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는 야생마 수를 조절하기 위해 헬리콥터나 비행기로 공중에서 사격해 살처분하는 방식이 합법이다.
특히 NSW주에서는 야생마 외에도 돼지나 사슴 등 다른 야생동물에도 이 조치를 허용한다.
하지만 일부 동물권 단체에서는 이 방식이 너무 끔찍하다고 반대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은 사용하지 않았다. 코지어스코 국립공원도 2000년에 브럼비를 대상으로 공중 사격 살처분을 실시한 뒤 이 방식을 쓰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브럼비의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식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토양 침식을 증가시켜 물웅덩이를 더럽히며 야생 동물 굴을 무너뜰 다른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 때문에 2021년 NSW주는 6년 내 브럼비 수를 3천마리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사냥을 통한 개체수 감축에 나서기로 했지만 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냥하는 방법으로는 개체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자 환경 보호 단체들을 중심으로 공중 사격 살처분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결국 주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페니 샤프 NSW주 환경부 장관은 공중 사격을 재개하는 것이 매우 꺼려지지만 브럼비로 인해 32종의 동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니아 플리버섹 연방 환경부 장관도 말들로 인한 공원의 심각한 피해를 줄이는 데 공중 사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지지했다.
주 당국은 공중 사격을 진행하는 동안 코지어스코 국립공원을 폐쇄할 계획이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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