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합작골 나왔다!' 이강인 환상 아웃프런트 패스→음바페 마무리...PSG, 막판 극장골로 브레스트에 3-2 승리

오종헌 기자 2023. 10.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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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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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이 1호 도움을 기록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득점을 합작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레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에서 브레스트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PSG는 승점 21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음바페, 하무스, 바르콜라가 포진했고 이강인, 파비안, 자이레-에메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뤼카,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하키미가 짝을 이뤘고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브레스트는 모우니, 카마라, 마네티, 브라시에 등으로 맞섰다.


이강인이 경기 초반 첫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3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바르콜라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PSG가 다시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6분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에메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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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를 이어가던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바르콜라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돌아선 뒤 공격을 이어나갔다. 에메리가 공을 받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레스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카마라가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곧바로 PSG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28분 PSG의 역습이 시작됐다. 공을 받은 이강인이 좌측으로 쇄도하는 음바페를 향해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음바페를 공을 받은 뒤 문전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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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이강인이 음바페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뒤 국내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고, 그곳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첫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경기 중 선발로 15경기를 뛰며 적응기를 보냈다.그리고 지난 시즌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강인은 리그 36경기를 소화했다. 선발로 33차례 출전했으며 6골 6도움을 올렸다. 이에 가치가 폭등했다. PSG가 관심을 드러냈고, 영입에 성공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르 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얼마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허벅지를 만지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일본 일정 도중 훈련에 복귀했다. 일본에서 치른 3경기는 모두 결장했지만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사진=PSG
사진=PSG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대부분 기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뒤 이어진 2라운드까지 연속 선발로 나서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 한 달 가량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이강인은 복귀 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9월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한국의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보탬이 됐다. 그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10월 A매치 두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먼저 튀니지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몇 분 뒤 멀티골까지 신고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PSG로 돌아온 뒤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이강인은 지난 주중에 열린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PSG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변화를 단행했다. 우가르테, 뎀벨레를 빼고 파비안,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1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 자이레-에메리의 컷백을 하무스가 감각적으로 흘려줬다. 이강인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PSG는 이강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10월 들어 대표팀, 소속팀을 오가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은 시즌 1호 도움까지 적립했다.


음바페와의 합작골은 PSG 이적 소식이 들린 뒤 가장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음바페는음바페는 차기 '발롱도르' 주자로 평가 받는 뛰어난 선수다. 그는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2017-18시즌에는 임대 신분으로 뛰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당시 PSG는 완전 영입 비용으로만 1억 8,000만 유로(약 2,575억 원)의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하게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실제로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르 파리지앵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그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46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에도 여전히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네이마르와의 불화설이 발생하는 등 여러 잡음들이 발생했다.


여기에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에 FA 신분으로 원하는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이에 PSG는 분노했다.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와 맞물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PSG는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바페 역시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계약 만료 전까지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PSG는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앙 개막전에 앞서 음바페를 1군 훈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된 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팀에 복귀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 전까지 리그앙 8경기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음바페의 거취가 우선 잔류로 결정됐고, 이강인이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면서 두 선수가 같이 뛰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PSG는 2-0으로 앞선 뒤 흔들림이 있었다. 전반 막판 추격골을 내줬고, 후반 7분에는 동점골까지 헌납했다. PSG는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3분 음바페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는 파비안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벗어났다.


PSG가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하무스와 바르콜라를 불러들이고 콜로 무아니와 뎀벨레를 투입했다. 하지만 브레스트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마그네티를 대신해 둠비아를 투입한 브레스트는 후반 25분 연달아 두 번의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두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혔다.


사진=PSG
사진=PSG

PSG가 다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9분 이강인을 대신해 비티냐를 내보냈다. 비티냐는 투입 직후 곧바로 자신의 첫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40분경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결국 여기서 득점이 나왔다. 음바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음바페의 리그 10호골. 브레스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총력정늘 퍼부었지만 최종 결과는 PSG의 3-2 승리였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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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이강인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멀티골을 신고한 음바페(8.8점)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선제골을 넣은 자이레-에메리(8.8점)와 바르콜라(8.2점), 파비안(7.9점)이 뒤를 이었다. 이강인은 팀 내 다섯 번째로 높았다.


경기력은 좋았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0%, 슈팅 정확도 100%(2회), 볼 터치 51회, 드리블 3회 시도 중 2회 성공, 크로스 성공 2회(50%), 롱 패스 성공 2회(50%), 태클 성공 2회(50%), 지상 경합 성공 7회(50%) 등 준수한 지표를 보여줬다.


이제 PSG는 다음달 4일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그 다음 12일에 랭스와 맞붙은 뒤 11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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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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