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니·전주니, 바니걸스 고재숙 딸이었다…"남편 없이 혼자 다 키웠다"

김학진 기자 2023. 10.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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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걸스 고재숙이 꽁꽁 감춰뒀던 두 딸에 대해 밝혔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근황을 공개했다.

고재숙은 이에 대해 "딸이 '누구의 딸'로 주목받는 걸 싫어했다. 스스로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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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바니걸스 고재숙이 꽁꽁 감춰뒀던 두 딸에 대해 밝혔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고재숙은 바니걸스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결혼이다. 언니와 절대 결혼하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언니가 약속을 깨뜨렸다"며 "언니가 1986년에 결혼하고 제가 1987년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1971년 김영광 작곡가의 곡 '파도'로 정식 데뷔한 바니걸스는 귀여운 외모와 탄탄한 음악성, 파격적인 패션으로 1970년대를 풍미했다. 그 인기는 군인들에게 폭발적이어서 군 위문 공연 섭외 1순위를 기록하며 원조 군통령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바니걸스는 화려했던 삶을 뒤로하고 엄마의 삶에 집중하게 됐다.

고재숙은 "솔직히 아쉬움은 하나도 없었다. 노래는 아이들을 다 키우고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고재숙은 2000년 초반 언니 고정숙의 활동 제안을 거절한 일을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그는 "언니한테 가장 미안 건 2000년도에 한번 활동을 하자고 했다. 그때 언니는 아이를 다 키웠고, 저는 두 딸을 한창 키울 때라 언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 그때 받아줬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금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가 내 안에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게 너무 미안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고재숙은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웠다며 "혼자서 열심히 키웠다. 하지만 아이들을 아빠 없이 키워서 미안한 마음이다. 유치원 때 이혼했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예쁘게 키우려 노력했다. 전 남편에게 도움을 정말 하나도 받지 않고 혼자 다 키웠다"고 털어놨다.

고재숙이 홀로 키워낸 두 딸은 배우 전소니와 싱어송라이터 전주니였다. 고재숙은 이에 대해 "딸이 '누구의 딸'로 주목받는 걸 싫어했다. 스스로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둘째는 주니다.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자기가 다 한다"고 뿌듯해했다.

두 딸은 엄마 고재숙의 가수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고재숙은 "언니를 먼저 보내고 처져있는 걸 딸들이 보지 않았나. 활동한다고 했을 때 엄청 좋아했다. 노래를 들어보더니 '아직도 노래 잘하네'라고 하더라"라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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