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만이 아냐" 창단 40주년 울산, K리그 2연패 비결은 '원팀'…이청용이 토해낸 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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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 울산 현대 '독주'의 비결은 '원팀'이었다.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정상에 선 울산은 올 시즌 새로운 진용이 꾸려졌다.
그는 "2연패를 해 감격스럽다. 이른 시간에 우승을 확정지어서 기쁘다"며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경험이 있었다. 시즌 중반 이후 안 좋은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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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 울산 현대 '독주'의 비결은 '원팀'이었다.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정상에 선 울산은 올 시즌 새로운 진용이 꾸려졌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주민규가 4시즌 만에 울산으로 돌아왔다. 중원에는 김민혁이 새롭게 수혈됐다. 외국인 선수는 무려 3명이 새 얼굴이었다. 루빅손, 아타루, 보야니치 등이었다.
출발부터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선 루빅손이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산뜻하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민규는 설명이 필요없다. 15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K리그1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1골을 터트린 바코도 공격의 밀알이었다. 지난 시즌 12골-6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엄원상도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했다. 58골, K리그1 최다득점은 결코 무늬가 아니다.
수비라인은 더 화사했다. 울산의 힘은 더 강력해진 수비에서 나왔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김영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제의를 뿌리치고 울산에 남았다. 홍명보 감독과의 의리를 지켰다. '올드 캡틴' 정승현과 '뉴 캡틴' 김기희는 김영권과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올 시즌 초반 많은 K리그 팀들이 '골키퍼 변수'로 울었다. 울산만은 예외였다. 누수없이 조현우가 지킨 골문은 어느 시즌보다 독보적이었다. 좌우 풀백을 넘나든 설영우는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물론 박용우가 시즌 도중 이적하면서 균열은 있었다. 탄탄한 공수 밸런스에 금이 갔다. 하지만 이 또한 넘어야할 산이었다. '윈팀'으로 고비를 넘어 정상에 섰다.
김민혁은 29일 우승이 확정된 대구FC전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그는 "우승이 아직 실감이 안난다. 전반이 끝난 후 후반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몸을 풀었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아타루의 크로스가 워낙 좋아 난 그냥 머리만 갖다댔다"며 "힘든 부분도 있었고, 잘된 부분도 있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 힘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지난해 우승과 함께 K리그 MVP(최우수선수상)를 거머쥔 이청용은 올 시즌도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그는 "2연패를 해 감격스럽다. 이른 시간에 우승을 확정지어서 기쁘다"며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경험이 있었다. 시즌 중반 이후 안 좋은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려운 순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한, 두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 고참의 노력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부터 모두가 노력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리그1은 울산의 세상이다. 모두가 빛난 별들이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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