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이식 받았다’ 주장…실제로 보진 않아, 마음 바뀔까 무서웠다”

2023. 10.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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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시한부 인생’ 주장에 피까지 토해”
“펜싱인들과 가족에게 죄송” 눈물
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전청조(27)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를 재혼 상대로 소개했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 씨는 전청조의 성별 논란과 관련해 "(재벌 그룹이)본인에게 (고환)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전청조의 신원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전 씨는 주민등록 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20대 여성인 점을 확인했다. 또, 전청조 건으로 주목받은 한 유명 그룹은 "전청조 씨가 (우리 그룹의)혼외자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남현희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얘기는 진실을 가려야 할 상황이라 조금 불편해도 말씀드리겠다. (전청조가)성관계를 시도했는가'라고 묻자 "네"라고 했다. '그런데 분명 남성이었다(는 건가)'라는 물음에는 "네. 저도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제가 살면서 그런 분들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남현희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점에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며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것은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니, 저는 이렇게 깊은 관계를 바란 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제가 그것을 보면 저도 어떤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몰랐다. 조금 무서웠다"며 "그 사람이 힘겹게 저에게 성전환 수술을 한 데 대한 고백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그 부분은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고 싶었다"고 했다.

남현희는 "정말 그냥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고, 그런 감정이 있는 상황에서 어느 날 제 옆에 누워 이게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했다"며 "그런데 그 노출이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제가 좀 당황스러운"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스킨십(이 있었는가)'이라고 묻자 "네. 그게 먼저 있었다"고 답변했다.

남현희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남현희는 "제가 전청조에게 어느 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했다"며 "그런데 (전청조는)본인이 혼외자라고 했으니, 그런데 그곳에 딸도 있고, 아들도 있고, 막내아들이 또 있는데, 노출이 안 된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런데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에게 그것을 이식시켜줬다고 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러니까 고환 이식을 받았다(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네. 그래서 저는 이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느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무언가 그런,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자신에게 동정심을 느끼게끔 유도하는 행동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시한부,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며 "호흡 곤란도 저에게 자주 보여줬고, 피를 토하는 것도 저한테 보여줬다"고 했다.

남현희는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을 안 나와 왜 안 나오냐고 제가 그랬더니 힘겹게 문을 열어 보니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 입에서, 그러니까 피를 토한 것이었다"며 "제가 놀라서 병원에 가자고 했더니 또 병원은 가지 않았다"고 했다.

남현희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저희 가족들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26일 여성조선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저는 남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안 좋은 이미지니까, 그래서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힘들다. 매 순간 죽을까 말까 고민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그는 본격적으로 대화가 이뤄질 무렵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급하게 자리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경찰, ‘전청조 수사’ 속도
[남현희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은 남현희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전청조에 대한 사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8일 "최근 전 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금일 자로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라며 "향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받은 내용을 근거로 지난 25일 강서서에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전청조는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같은 스토킹 혐의에 대해선 성남 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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