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사회’ 앞두고…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폭등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0.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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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매경DB]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분수령이 될 이사회를 앞두고 30일 오전 양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9.94%, 22.41% 오른 1만4150원과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우 역시 전거래일 대비 21.11% 상승한 2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이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 시 인수하는 측이 직원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담보하도록 지원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을 담아 유럽연합(EU) 집행위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한 합병시정서에 실린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 노선에서 독점 우려를 지적한 EU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얻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두 회사간 기업결합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이 가결되더라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벌어들이는 화물 사업을 포기하면 주주들로부터 배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아시아나 노조측도 화물 사업 매각시 고용유지가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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