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과 이상용, 누가 결승 올라도 감격···스페인 강호 만날 PBA 최후 ‘고지전’

이상용. PBA 제공

최성원. PBA 제공

PBA 시즌 다섯 번째 투어 ‘고지전’은 한국과 스페인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 대진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과 최성원(휴온스)-이상용의 대결로 좁혀지며 결승전 또한 한국과 스페인 선수의 승부로 이어지게 됐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원이 걸려 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에서 팔라존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마르티네스는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또 최성원은 박광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언더독’ 이상용은 대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잡아내고 프로 첫 4강에 올랐다.

그간 수면 아래 있던 두 한국 선수의 행보가 부각된다. 이번 대회에서 4전5기만에 프로 첫 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8강에 오른 최성원은 박광열마저 제압,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은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첫 세트서 하이런 6점을 앞세워 9이닝만에 15:7로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를 2:15(4이닝)로 패배했다. 다시 3세트를 15:9(8이닝)로 승리했으나 4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15로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2-2에서 최종 5세트로 돌입했다.

최성원은 마지막 5세트에서는 7:7에서 이어진 6이닝째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침착하게4득점을 채워 11:7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드림투어 출신’ 이상용은 경기 초반부터 하이런 7점을 쓸어 담아 15:4(9이닝)로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도 15:14(9이닝) 1점 차 승리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3세트를 11:15(13이닝)으로 내줬으나 4세트에서 터진 하이런 11점으로 3이닝만에 15:3,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쳤다.

19-20시즌 드림투어로 PBA에 데뷔한 이상용은 이듬해 1부투어로 승격한 이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노력파’로 통한다. 지난 4시즌간 최고 성적은 16강에 세 차례 오른 것이 전부였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