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직접 밝힌 전청조와의 성관계 “고환 이식했다고” (뉴스쇼)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뉴스엔 이민지 기자]

남현희가 전청조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 밝혔다.

10월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가 출연해 전청조 사기 논란에 대해 직접 이야기 했다.

남현희는 최근 15세 연하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했으나 재벌 3세라던 그가 사기 전과범이자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남현희는 "꿈같은 느낌이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피해자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정말 많은 나쁜 짓을 해왔던 사람이었던 거다. 그 악마를 믿고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나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도 피해 본 부분들이 많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현정은 "사람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건 어떻게 천하의 남현희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사기에 넘어갈 수 있었느냐, 이 부분이다. 특히 성별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이라면서 접근을 했는데 어떻게 정말 모를 수가 있었지, 이 부분을 많이들 의아해한다"고 물었다.

이에 남현희는 "처음에 펜싱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소개를 본인이 직접했다. 여자라고 했다. 펜싱 수업을 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 했다. 그래서 내가 난 뭘 해줘야 되냐 했더니 친구가 되어달라,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알겠다고 지내는데 본인이 죽을 병에 결려 6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다. 호흡곤란이나 피 토하는 걸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그런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좀 안 좋은 것 같아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보면 이게 진짜 사기꾼이면 뭐가 보이겠지였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15살 차이가 나니까 한참 동생이라 생각했고 딸아이한테 느끼는 감정을 이 친구한테 느끼게 됐다. 안쓰럽고 불쌍하고 안타깝다는게 복합적으로 들었다"며 "정말 그냥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그런 감정이 있는 상황에서 어느 날 내 옆에 누워 이제 본인이 남자라는 걸 노출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스킨십이 먼저 있어서 좀 당황스러웠다"며 전청조가 성관계를 먼저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당황스러웠다. 살아가면서 그런 분들은 보지 못했으니까.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선택한 부분이고 난 깊은 관계를 바란건 아니고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좀 컸다"고 회상했다.

남현희는 "세 달 동안 동거를 했고 동침을 했는데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는 질문에 "난 실제로 보지 않았다. 그걸 보면 나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 그 사람이 힙겹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한 고백을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그런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며 "근데 주변분들한테 내가 엄청나게 그걸 좋아하는 것처럼 말했더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성관계와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 "내가 몸을 봤을 땐 중요 부위 빼고 나머지는 봤기 때문에 뭘 차고 있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임신 테스트기를 내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난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에 가지 못하게 했다. 내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한 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여러개를 줬다. 한 20번 넘게 한 것 같다. 병원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텐데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진짜 이게 맞는지를 좀 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척 동생이 놀러왔을 때 '전청조가 주는게 자꾸 두 줄만 나와. 이상해'라고 했다. 믿어지지가 않아서 이야기 한거다"며 "새 거를 줬고 직접 테스트를 해본거다. 그러니까 임신 같다. 계속 산부인과를 못 가게 하니까 3,4주 지나면 생리하는 기간이 다가온다. 만약 임신이면 하혈인건데 어떡하지 고민하다 또 친척 동생한테 물었다. 그랬더니 동생이 '나도 임신했을 때 그래서 울었다. 착상혈이라고 했다. 너무 유산됐다고만 생각하지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아무리 성전환을 했다고 한들 이게 외형이 바뀌는 거지 내부 생식 기관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 않냐"는 지적에 "나도 당연히 의심을 했다. 그래도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용어에 대해 내가 디테일한 것까지 모른다. 그 부분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검색하는 거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청조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자기가 P호텔 혼외자라고 했으니까 그 P 호텔에 숨겨진 막내아들이 또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에게 고환을 이식시켜줬다고 했다. 이것 또한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나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처음 만날 때부터 사기꾼 아닌가 의심은 했다.그런데 우리가 의심되는 거를 물어보면 우리가 이해되게 대답을 하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동료들과 후배들은 실업팀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소망이 굉장히 컸다. 내가 먼저 만들어 달라고 한 건 아닌데 먼저 P 호텔로 실업팀을 만들어 주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꿈같은 이야기니까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과 얼굴이 필요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최종 목표가 나였을 것 같다. 처음부터 나한테 명품을 계속 사줬다. 난 명품으로 치장하는게 적응이 안 됐는데 나한테 제안한 사업은 상위 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펜싱 사업이라 시그니엘에 와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상위 0.01%의 학부모님들을 만나고 대면을 하려면 옷을 명품을 꼭 입어야 된다고 했다. 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내가 사는 세상과 너무 달랐다. 나한테 계속 선물을 사주는데 내가 먼저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계속 거부를 하면 본인이 엄청 많은 명품을 사서 세팅을 해놓는다. 내가 사줬는데 소셜미디어에 왜 안 올리냐고 서운해 했다.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지금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말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되게 힘들게 지내고 있다. 아이는 학교를 아예 못 가고 있고 아카데미도 문을 닫고 지내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남현희는 눈물을 보이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나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전청조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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