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이준석 끌어들인 것이 나…잡탕밥 돼선 안 돼"

임재섭 2023. 10.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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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사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 끌어들이는 잡탕밥이 되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29일 MBN '시사 스폐셜'에서 "외연 확장의 의미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우리 당으로 끌어들인 것이 나"라면서 "실제로 들어와서 외연을 확장하기는커녕 자기 자리만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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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면 가능성 시사하면서도 "신중한 검토 필요" 주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사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 끌어들이는 잡탕밥이 되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유승민 전 의원을 당이 끌어 안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황 전 대표는 29일 MBN '시사 스폐셜'에서 "외연 확장의 의미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우리 당으로 끌어들인 것이 나"라면서 "실제로 들어와서 외연을 확장하기는커녕 자기 자리만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황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생당에도 문을 개방해 개별 입당을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명분보다는 실속있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혁신의 의미가 없다. 혁신은 바른 인재 영입이 필요하고 바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그런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특히 "두 분 말고 다른 많은 분들이 있지 않나. 좋은 분들과 폭넓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답해 통합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면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여야정 소통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야당 대표와 만날 것도 제안했다.

황 전 대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한다. 그런 면에서 여야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실제로 급한 일들이 많아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니 야당과도 충분한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으로도 국민과 깊은 소통을 꼽았다.

황 전 대표는 "본인의 생각이 맞다 하더라도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을 거쳐 가야 국민의 지지와 함께 국정을 끌어갈 수 있다"고 소통을 강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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