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노봉법·방송법 단독 처리는 여당 무시…신사협정 어긋나는 일"

서영준 2023. 10. 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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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여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것은 피켓, 고성, 막말보다 심각한 여당 무시로 신사협정 정신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신사협정을 맺은 이유는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서로 소리높여 싸우기보다 차분하게 숙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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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예고
단독 처리시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건의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0.30 ham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여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것은 피켓, 고성, 막말보다 심각한 여당 무시로 신사협정 정신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신사협정을 맺은 이유는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서로 소리높여 싸우기보다 차분하게 숙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첨예한 쟁점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때 사회 전체의 갈등이 격화된다는 것은 지난 간호법 사태를 통해 분명히 확인된 사실"이라며 "기업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노란봉투법을 민주당이 끝내 강행처리 한다면 산업 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노사 갈등이 격렬해져 간호법 사태를 훨씬 더 능가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방송3법 역시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오히려 심화시킬 우려가 커서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고 대외경제환경도 더 어려워지는 지금은 결코 표결을 강행할 적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한번 더 지우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정략적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끝내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강행하면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를 건의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국민 분열과 사회적 혼란이 수반돼 매우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민주당에 표결을 늦추고 숙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을 더 해보자고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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