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허물 벗은 서휘민, 월드컵 쇼트트랙 첫 2관왕 질주
남자 1천500m, 김건우·박지원, 금·은메달 동반 획득
서휘민(21·고려대)이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국제대회 개인종목 첫 금메달 질주를 펼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향토 간판’ 서휘민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1초288을 기록하며 다나에 블레즈(캐나다·1분31초471)와 박지윤(의정부시청·1분31초50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서휘민은 시니어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양 벌말초와 부림중, 평촌고를 졸업한 서휘민은 부림중 2학년이던 2016년 최연소 주니어대표로 발탁돼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천5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성인 무대서는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2019년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섰으나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은·동메달에만 머물렀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휘민은 ‘만년 유망주’에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이날 서휘민은 줄곧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다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블레즈의 맹추격을 받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에 인코스 진입을 통해 역전을 노린 블레즈에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로 골인했다.
이어 서휘민은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박지원(전북도청)과 팀을 이룬 3천m계주 결승서도 한국 대표팀이 4분12초133을 기록, 네덜란드(4분20초607)와 미국(4분21초594)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서휘민은 이날 경기 후 본보와 통화에서 “경기 전 많이 긴장했지만 나 자신을 믿었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그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나의 월드컵대회 개인 첫 금메달이기도 하지만 지난 8월 갑자기 돌아가신 故 송승우 선생님을 위한 선물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1천500m 2차 레이스에서는 김건우(스포츠토토)가 2분20초294로 동명이인인 박지원(서울시청·2분20초406)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20초575)에 앞서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1천m 결승선 황대헌(강원도청)이 1분26초438, 이정민(한국체대)이 1분26초691을 마크해 옌스 바우트 판트(네덜란드·1분26초281)에 이어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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