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동북아, 니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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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미국 애틀랜틱시티에서 골프를 하던 앱 스미스라는 사람이 공을 홀에 1인치 거리에 붙인 뒤 "끝내주는 샷이었어"(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외친다.
bird는 '끝내주는 것'을 뜻하는 은어인데, 기준보다 하나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집어넣는 의미의 골프 용어인 '버디'(birdie)의 어원이 여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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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김동섭 지음.
1898년 미국 애틀랜틱시티에서 골프를 하던 앱 스미스라는 사람이 공을 홀에 1인치 거리에 붙인 뒤 "끝내주는 샷이었어"(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외친다.
bird는 '끝내주는 것'을 뜻하는 은어인데, 기준보다 하나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집어넣는 의미의 골프 용어인 '버디'(birdie)의 어원이 여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동서양의 애주가들이 찾는 해장술을 뜻하는 영어로 'hair of the dog'가 있다. 직역하면 '개털'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던 과거에 광견병에 걸리면 상처에 그 개의 털을 바르면 낫는다는 미신에 비롯됐단다. 독을 독으로 다스리겠다는 애주가들의 '그릇된 처방'과 유사한 듯하다.
언어학자인 저자는 영어 단어의 어원에 얽힌 역사, 문학, 신화, 경제, 과학, 종교, 예술,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히스토리를 1년간 날짜별로 365개를 소개한다.
1월을 의미하는 'January'는 두 남자의 뒷머리가 붙은 모양을 한 고대 로마의 신 야누스(Janus)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는 시간의 시작과 끝을 관장한 야누스가 한 해의 끝인 12월과 시작하는 1월을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출신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 중 '오셀로'에서 질투의 화신을 '녹색 눈의(green-eyed)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질투에 눈이 멀면 담즙이 과도하게 분비해 눈이 녹색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기원한 것이라고 한다.
1640년에 처음 등장한 기생충(parasite)은 그리스에서 유래한 말인데, 애초 '옆'을 뜻하는 para와 '음식'을 뜻하는 sitos가 합쳐져 옆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 즉 남의 식탁에 빌붙어 음식을 먹는 사람을 가리켰단다. 현대지성.404쪽.
▲ 동북아, 니체를 읽다 = 김정현 엮음. 김정현·김현주·문준일·유지아·조성환 옮김.
독일 출신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은 20세기를 전후해 대한제국과 식민지 조선,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어떻게 전파됐을까.
모든 전통적인 가치를 허물어뜨려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니체의 사상이 동북아 지역에 처음 수용되는 과정을 주요 텍스트 번역을 통해 살피는 책이다.
대한제국에는 1909년 '서북학회월보'라는 잡지에서 니체가 처음 소개됐다.
이 잡지 제1권 11호에 실린 작자미상의 '윤리총화'라는 글에서 애기(愛己)·애타(愛他)사회의 의미,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삶 등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
주종건, 최승구, 현상윤, 이광주, 전영택 등 일본 유학 중인 식민지 조선의 지성인 그룹은 1910년대 중반 이후 재일본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에서 간행한 '학지광'을 통해서 니체를 언급하고 사상적 개념을 활용했다. 책세상. 272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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