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두 눈 없는 심안이, 필요했던 건 '편안한 방+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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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에 앞 못 보는 고양이 심안이의 심술궂은 행동을 고치기 위한 김명철 수의사의 금산 사찰 방문기가 방송됐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질 것만 같은 충남 금산에 고양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사찰이 있다 해서 제작진이 찾았다.
하지만 심안이가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공격 성향을 보이는 데다가 최근 그 공격성이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라는 스님은, 얼마 전에는 심안이가 보현이의 공간에 침입해 녀석을 공격하는 바람에 '보현이'가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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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에 앞 못 보는 고양이 심안이의 심술궂은 행동을 고치기 위한 김명철 수의사의 금산 사찰 방문기가 방송됐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질 것만 같은 충남 금산에 고양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사찰이 있다 해서 제작진이 찾았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여기저기 기분 좋게 널브러져 그루밍을 하고 있는 고양이들. 각양각색 각각 다른 나이의 고양이들이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그야말로 천국에 있는 듯 편안해 보이는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사람도 찾아오기 힘든 산골짜기 사찰에 무려 열 마리의 고양이들이 자리 잡은 까닭은 이곳 사찰의 스님께서 버려지고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을 품었기 때문이었다고. 밥시간이 되어 사찰 한 자락에 밥그릇을 일렬로 나열해 주니, 고양이들이 서로 싸우지도 않고 질서 있게 순서를 기다렸다 한 마리씩 밥그릇을 차지했다.
그렇게 평화롭던 순간, 어디선가 ‘야아옹’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순식간에 고양이들이 이리저리로 몸을 숨기고, 그런 긴장감이 흐르는 마당을 한 마리 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다른 고양이들을 찾아 나서며 위협하려던 순간, 녀석을 부르는 소리에 갑자기 애교쟁이가 된 녀석이 스님에게로 뛰어갔다. 녀석의 이름은 심안이. 태어날 때부터 두 눈 없이 태어난 녀석을 거두게 되었다는 스님은 녀석에게 심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안쓰러운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심안이의 눈에 흐르는 진물을 닦아주며 키웠다고 했다. 덕분에 다른 고양이들에겐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스님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껌딱지가 되었다고.
하지만 심안이가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공격 성향을 보이는 데다가 최근 그 공격성이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라는 스님은, 얼마 전에는 심안이가 보현이의 공간에 침입해 녀석을 공격하는 바람에 ‘보현이’가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결국, 고양이 천국의 평화를 위해, 고양이 행동 전문가 김명철 수의사가 사찰을 찾았다. 한동안 사찰의 이곳저곳을 살피던 김 수의사는 심안이의 공간이 심플한 데에 반해 보현이의 공간은 장난감도 많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아마도 심안이가 질투를 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게다가 스님이 거쳐를 옮기면서 심안이와 멀어진 것도 원인. 눈이 안 보여도 실수 없이 스님을 따라다니거나 다른 고양이들을 찾아다녀서 신기하다 했지만, 방에 있는 물건들까지 파악한다니 놀라울 따름. 어쨌든 심안이의 질투에서 비롯되었다는 문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우선 스님의 거쳐와 가까운 곳에 심안이의 공간을 새로 마련,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준 후, 심안이에 대한 경계심을 없애기 위한 서로의 채취 묻히기를 보현이에게 시도했다. 박스라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 후 깨끗한 양말에 심안이의 채취를 묻혀 이걸 보현이에게 계속 맡게 하는 것. 박스가 없을 때는 별 효과가 없더니 박스 안에 보현이를 넣고 냄새를 맡게 했더니 조금씩 효과를 보였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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