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코딩대회 열기 뜨겁네…대상 수상 비결 들어보니
2025년 코딩 교육 의무화로 관심 증대…매년 4000여명 참가
게임IP 활용 등 재밌고 참신한 코딩 문제로 참가자 호평
[판교=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이 개최한 청소년 코딩대회 ‘NYPC'(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가 막을 내렸다. NYPC는 넥슨이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 아래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다.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에서 개최된 제 8회 NYPC 본선 대회의 대상은 서연중학교 1학년 김재하 양(14), 경기과학고등학교 3학년 문정후 군(19)이 거머쥐었다.
NYPC 대상 수상 비결은 '기출 문제 풀이'
김 양은 친오빠를 따라 코딩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오빠와 함께 NYPC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올해 문제 난이도는 작년보다는 어렵고, 재작년보다는 쉽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문정후 군은 NYPC 본선 진출이 세 번째다. 문 군은 “대상 받을 실력이 아닌데”라면서도 “공부했던 내용들이 올해 다수 출제돼 유리했다고 생각했다. 4번 문제를 빨리 풀었고, 5번 문제가 어려웠지만 부분 점수를 받고 나니 대상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NYPC의 장점으로 재미있고 다양한 문제를 꼽았다. 김 양은 "NYPC는 게임 IP를 활용한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즐겁다"고 했고, 문 군은 "시뮬레이터 문제 등 여타 코딩 대회보다 더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재하 양과 문정후 군의 장래희망은 각각 로봇 공학자와 개발자다. 이들은 코딩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이 정해진 수학, 과학 문제와 달리 원하는 대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NYPC 대상 수상의 비결은 최대한 많은 기출 문제를 푸는 것이 꼽혔다. 김 양은 “직접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게 분위기와 난이도 감을 잡기에 좋다”고 전했다. 문 군은 "5번 문제가 어려워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보다 부분 문제부터 풀려고 했다"고 말했다.
게임 IP 활용 등 친근하고 재밌는 문제 출제로 호평
넥슨은 사회공헌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자 매년 NYPC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NYPC는 일반 학생들의 코딩에 대한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넥슨 게임 IP를 활용해 다양한 난이도의 참신한 문제들을 출제해 호평을 얻고 있다.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등학교에 ‘코딩 교육’을 필수화 하겠다고 밝히면서 전 산업에 걸쳐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NYPC에 대한 관심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 NYPC는 총 41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8월부터 진행된 두 차례의 온라인 예선 과정을 거쳐 15~19세 부문 상위 60명, 12~14세 부문 상위 20명이 본선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본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넥슨 사내카페에 모인 학부모들은 실시간으로 스코어보드를 지켜보며 바짝 긴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참가자들은 열정적으로 대회에 집중했다. 문제를 풀 때 마다 지정된 색깔의 풍선이 주어져 각 학생들의 자리에는 형형색색의 풍선이 배치되는 재미가 더해졌다. 4시간 동안 진행된 본선 대회가 끝나자 80명의 학생들은 가벼운 탄식을 내뱉으며 삼삼오오 모여 소회를 나눴다. 학부모들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자녀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NYPC 15~19세 부문 대상 수상자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장태환군(17)은 5년 연속 대회에 참가했고, 올해는 동상을 수상했다. 장태환 군은 “문제를 풀 때마다 지정된 색의 풍선을 주는 게 좋았고, 문제 스타일도 작년보다 재밌었다”라며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부분 문제가 잘 나뉘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과학고에 다니고 있는 장주완 군은 올해 NYPC에 처음 참가했다. 장주완 군은 “3번 문제가 문자열을 잘 쪼개서 원하는 값을 찾는 것이었는데 인상 깊었다”며 “난이도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올해 NYPC 동상을 수상한 백신중학교 1학년 송재원 군(14)은 어린 나이지만 벌써 NYPC 참가가 2년째다. 그는 “유튜브를 보면서 코딩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라고 했다.
대회 시상식에서는 12-14세 부문, 15-19세 부문별로 특별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의 주인공들이 순서대로 호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각 관계자들도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올해 12~14세 부문 금상과 은상은 서울서원초등학교 문지환 군(13)과 서울도성초등학교 김서준 군(13)이, 15~19세 부문 금상과 은상은 경기과학고등학교 이동현 군(18)과 이성호 군(19)이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얼떨떨하면서도 기쁜 내색이 역력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코딩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점점 더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매년 대회를 거듭할수록 코딩에 진심인 우수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넥슨은 청소년들이 코딩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다양한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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