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의 파괴자’ 코번, 하지만 LG와 커닝햄 수비 앞에선...

박종호 2023. 10.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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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커닝햄의 수비에 막힌 코번이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 삼성은 210cm의 거구 코피 코번(210cm, C)을 영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코번 수비는 마레이한테 맡길 것이다. 마레이가 잘 맡으면 굳이 트랩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레이 수비가 안 통하면 트랩을 사용할 것이다. 몇 개를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코번은 LG의 트랩 수비와 커닝햄의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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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커닝햄의 수비에 막힌 코번이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창원 LG와 경기에서 69-9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 최고의 ‘센터형’ 외국인 선수를 가리는 대결이었다. 기존의 최강자는 아셈 마레이(202cm, C)였다. 마레이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리바운드, 골밑 득점 거기에 팀원들을 살리는 플레이도 능한 선수. 마레이를 앞세운 LG는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 삼성은 210cm의 거구 코피 코번(210cm, C)을 영입했다. 코번은 첫 두 경기에서 강점인 힘과 높이를 살려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코번은 평균 25.5점 9.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양 팀의 사령탑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의 맞대결을 강조했다. 먼저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그전까지 코번이 붙은 선수들은 조금은 마른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마레이는 힘도 좋고 손질도 좋다. 거기에 트랩까지 오면 버거워질 수 있다. 코번도 마레이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코번에게 이미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코번 수비는 마레이한테 맡길 것이다. 마레이가 잘 맡으면 굳이 트랩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레이 수비가 안 통하면 트랩을 사용할 것이다. 몇 개를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전쟁을 치렀다. 선취점을 올린 선수는 마레이였다. 세컨드 찬스 득점을 성공. 하지만 이내 코번도 연속 포스트 업 득점으로 응수했다. 특히 코번은 경기 시작 3분 53초 만에 마레이의 두 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코번은 높이를 이용해 세컨드 찬스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코번은 1쿼터 9점을, 마레이는 7점을 올렸다.

이후 2쿼터 중반 두 선수는 다시 코트로 들어왔다. 코번은 연속으로 2개의 슈팅을 놓쳤다. 하지만 집념 있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상대 파울까지 이끌었다. 이후 코번은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마레이는 시도한 슈팅 2개를 모두 놓쳤다. 거기에 또 하나의 파울을 범하며 개인 반칙은 3개가 됐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 후 웃은 선수는 마레이였다. LG가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기 때문. 코번은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그 결과, 삼성은 35-4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코번은 2쿼터 후반 단테 커닝햄(202cm, F)의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3쿼터 초반에도 커닝햄의 노련한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거기에 파울을 하나 추가하며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했다. 그 결과, 쿼터 시작 2분 7초 만에 벤치로 돌아갔다.

코번은 4쿼터 다시 주전으로 나왔다. 골밑 득점도 올렸고 자유투 득점도 올렸다. 하지만 LG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점수 차도 좁혀지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단점이 나왔다. 커닝햄에게 8점을 허용했다.

이날 코번은 LG의 트랩 수비와 커닝햄의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15점을 올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43%로 다소 아쉬웠다. 실책도 3개를 범했고 외곽 수비에도 단점을 드러냈다. 그 결과, 삼성은 LG를 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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