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풍향계] 민주당 지지율 갤럽 32%, 사흘후 리얼미터 48%…이유는

정재민 기자 2023. 10. 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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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정당 지지도가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반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9%p 높아진 48%, 국민의힘이 0.6%p 오른 35.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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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국힘이 민주 역전…리얼미터 민주가 국힘 격차 벌려
조사기관마다 결과 제각각…방식·시간대·대상 등 변수
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정당 지지도가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사 방법과 기간, 시간대 등에 따라 결과가 들쑥날쑥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 비교보단 한 여론조사 기관의 정례 조사를 통한 장기적 지지율 추이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기관마다 판이하게 갈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5%, 더불어민주당은 32%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2%p 빠지며 국민의힘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p) 내에서 역전했다.

갤럽 측은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됐다"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9%p 높아진 48%, 국민의힘이 0.6%p 오른 35.8%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지만 양당 간 차이는 지난주(10.9p%)에서 12.2%p로 더 벌어지며 민주당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에서 앞섰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음에도 여론조사업체마다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조사 방법과 시간대 등 조사 결과에 미치는 '변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갤럽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된 반면 리얼미터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ARS),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ARS는 전화면접조사에 비해 주로 정치고관여층이 참여하지만 응답률이 낮고, 전화면접조사는 다양한 유권자층의 의견을 들을 수 있지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 꺼리는 응답자가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갤럽은 응답률이 13.6%, 리얼미터는 2.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 크기는 두 조사 모두 1000명대로 비슷하지만 세부 구성이 다르고 응답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기관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 샘플도 다르고, 조사방식도 다르다"며 "기관마다 세대, 지역별, 정치 성향별 응답자의 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 여기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참여 정도도 다 다르다. 무작위 1000명이란 표본만을 믿고 바라본다면 현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여론조사 전문업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기 다른 조사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갤럽을 포함한 34개 국내 여론조사 업체가 회원인 한국조사협회(KORA)는 ARS를 여론조사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반면 리얼미터가 소속된 한국정치조사협회(KOPRA) ARS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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