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고향 부산에서 5년만의 감격 우승 'KPGA 통산 2승'…우승상금 2억원+현금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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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안골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엄재웅(33)이 그 기세를 몰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거둔 첫 승 이후 약 5년 1개월만에 맛보는 두 번째 우승이다.
이후 엄재웅이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은 전반에 이븐파로 막은 뒤 10번홀(파4) 0.9m 버디 퍼트를 떨궈 이날 처음으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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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아시안골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엄재웅(33)이 그 기세를 몰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9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부산 출신의 엄재웅은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엄재웅은 챔피언 조에서 정면 승부한 베테랑 박상현(40)을 3타 차 2위(12언더파 272타)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거둔 첫 승 이후 약 5년 1개월만에 맛보는 두 번째 우승이다.
엄재웅은 2년(2024~2025년) 시드를 받았고,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추가해 이 부문 69위(1,000포인트)에 자리했다.
아울러 우승상금 2억원과 공식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부상으로 받은 현금 2억원까지, 이번 우승으로 총 4억원을 획득했다. 시즌 상금 순위는 28위(2억88만3,889원)로 수직 상승했다.
엄재웅은 2021년 7월 손목 부상(왼쪽 손목 인대 파열)으로 병가 신청했다. 당시 상태가 많이 악화돼 수술을 한 뒤 2년 정도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2023년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컷 탈락)로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엄재웅은 LX 챔피언십에선 공동 7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코리안투어 20개 대회 중 3번밖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아시안투어에서는 큰 성과가 있었다. 3월 뉴질랜드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후 10월 들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단독 2위, SJM 마카오 오픈 공동 9위로 최근 두 대회에서 연달아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 내내 안정된 경기력으로 첫날 공동 7위, 둘째 날 공동 2위, 그리고 3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엄재웅은 최종라운드 4번 홀까지 파 행진했다. 박상현은 2번홀(파4) 티 샷과 두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내면서 보기를 적어 엄재웅과 2타 차가 됐다.
엄재웅은 5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0.7m 이내 붙여 이날 유일한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바로 6번홀(파3)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었다.
이후 엄재웅이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은 전반에 이븐파로 막은 뒤 10번홀(파4) 0.9m 버디 퍼트를 떨궈 이날 처음으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박상현은 14번홀(파4) 두 번째 실수로 보기를 추가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16번홀(파3)에서는 엄재웅이 보기를 했고, 박상현은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써내면서 승기가 엄재웅 쪽으로 기울었다.
남은 홀에서 엄재웅은 파 세이브로 막은 반면 박상현은 18번홀(파4) 1m 파 퍼트를 놓쳤다.
이번이 KPGA 코리안투어 200번째 출전이었던 박상현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2승에 다가섰다가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박상현은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1위(7억5,473만7,030원)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오랫동안 이 부문 1위를 지켰던 한승수(미국)는 2위(7억2,329만1,110원)로 내려갔다.
또한 공동 3위로 마친 함정우가 제네시스 포인트 1위(5,314.75P)를 유지한 가운데 이정환이 2위(4,910.91P)다.
박상현은 4위에서 3위(4,738.81P)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고군택은 4위(4,588.43P)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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