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진 감정, 건반 위에 싣겠다… 클래식 향한 존중, 지휘봉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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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대한 존중이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진 아름다운 사운드를 설명합니다. 클래식 열기가 뜨거운 한국 관객분들이라면 진면모를 알아볼 것이라 확신해요."
세계 오케스트라 부동의 정상 베를린 필하모닉을 제치고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최고의 오케스트라 1위에 오른 바 있는 RCO. 특유의 환상적인 음색으로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RCO가 내달 11일 단 하루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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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RCO지휘는 도전이자 큰 특권
함께 음악을 만드는 것도 기쁨
시간이 새 작품들 평가해 줄 것
브론프먼
한국인들, 클래식에 높은 관심
그 앞에서 연주하는 걸 늘 즐겨
정트리오 남매 공연 인상 깊어
“전통에 대한 존중이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진 아름다운 사운드를 설명합니다. 클래식 열기가 뜨거운 한국 관객분들이라면 진면모를 알아볼 것이라 확신해요.”
세계 오케스트라 부동의 정상 베를린 필하모닉을 제치고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최고의 오케스트라 1위에 오른 바 있는 RCO. 특유의 환상적인 음색으로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RCO가 내달 11일 단 하루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RCO를 이끄는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는 “RCO의 아름다운 사운드는 전통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다”며 “음악을 만들어갈 때 기쁘고 긍정적인 혼을 담는 매우 특별한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했다. 그는 “RCO와 같은 특별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은 도전인 동시에 큰 특권”이라며 “무엇보다 함께 최상급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도 RCO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에 늘 선정되는 이유에 대해 “그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이지는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확립한 지휘자이다. 그는 “음악은 항상 현대적인 것”이라며 “작품이 언제 쓰였는지 관계없이 공연 중에 일어나는 창조적인 일들이 음악을 현대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작곡가들에게 목소리를 실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시간이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페라 지휘에도 정통한 그는 “관현악과 오페라 음악은 제작 과정에서만 차이 있을 뿐 접근법은 같다”며 “악보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내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양인모 등 한국인 연주자와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루이지는 “한국인은 이탈리아인과 매우 흡사한 성격적 특성과 특별한 본능을 가졌다”며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작업은 늘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브론프먼은 “나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음악이 가진 감정을 잘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 전엔 빈 필과 함께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한국인들은 클래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의 관객들은 정말 훌륭하고, 저 역시 한국의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늘 즐깁니다.”
브론프먼은 러시아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공부하고 주로 활동했다. 그는 “만약 내가 계속 러시아에 있었다면 다른 방식으로 또 다른 발전을 했을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설명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브론프먼은 직접 만나 깊은 인상을 받았던 한국인 연주자로는 “정 트리오(정명화·정경화·정명훈) 세 남매”를 꼽았다.
프로의식과 근성은 브론프먼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 그가 2015년 런던심포니와의 협연에서 피아노 연주 도중 손에서 피가 뚝뚝 흘렀지만, 연주를 멈추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당시 피아노에 핏자국이 남을 정도로 출혈이 컸지만 그는 “그날 내 손가락에 어떤 조각이 박혔고 그것을 제거해야 했다. 제거 과정에서 생긴 상처에서 피가 난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바르톡을 연주하는 동안일 거예요. 피가 났지만 연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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