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日 걸그룹 니쥬 "韓 데뷔는 새로운 시작"
타이틀곡 '하트리스'…박진영 작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번에 한국에서 데뷔를 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니쥬(NiziU)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설렙니다."(마코)
일본 활동을 기반으로 삼은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니쥬(NiziU)'가 국내 정식 데뷔한다. 니쥬는 30일 오후 6시 싱글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하트리스(HEARTRIS)'로 활동에 나선다.
마코는 이날 싱글 발매 전 JYP를 통해 "일본 활동을 응원해 주신 위쥬(WithU·팬덤명)분들도 이번 한국 데뷔를 정말 진심으로 기뻐해 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멤버들도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데뷔도 니쥬한테는 큰 기회이기도 해서 앞으로도 아홉 명이서 좋은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니쥬는 JYP의 K팝 현지화 전략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JYP가 지난 2020년 6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1위를 차지한 마코를 비롯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 등 일본인 멤버 아홉명으로 구성됐다.
프리 데뷔곡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부터 최신작이자 정규 2집 '코코넛(COCONUT)'까지 다수의 작품으로 오리콘, 빌보드 재팬 등 일본 주요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특히 2020년 12월 첫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Step and a step)'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 후 1년 11개월 만에 오사카 교세라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최근엔 일본 8개 도시 총 17회 규모로 18만5000여 관객을 끌어 모은 두 번째 단독 투어 '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3 - 코코넛 페스'를 진행했다. 특히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 파이널 공연이자 첫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를 열며 인기를 확인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한국 첫 싱글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싱글명은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문구에서 착안했다. 작은 버튼을 누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정이 펼쳐지듯 니쥬로 새로운 발걸음을 옮긴다는 뜻이다.
타이틀곡 '하트리스'는 영단어 '하트(HEART)'와 '테트리스(TETRIS)'를 조합했다.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블록 게임 테트리스에 비유했다. 통통 튀는 댄스 장르 음악으로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를 맡았다.
앞서 공개한 프로필 필름에서 멤버들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리쿠는 "꾸준히 다 같이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한국 아티스트 선배님들의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리마도 "데뷔 전부터 한국어 수업을 많이 받았고, 멤버들끼리 대화할 때도 많이 사용하려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어 배우는 게 되게 즐겁고,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최근에 배운 한국어 중에 '찰떡궁합'이 자신들과 잘 어울린다며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고 서로 잘 맞다 보니 이 단어가 저희한테 '찰떡'인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무엇보다 자기소개 영상을 찍었을 때 "드디어 한국에서 데뷔를 하는구나"라고 실감이 났다. 아야카는 "카메라 앞에서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뮤비 촬영장에서는 촬영장 근처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튀김 소보로빵'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자신들의 장점으로는 '팀워크'를 꼽았다. 마코는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보니 그때부터 힘들거나 슬픈 일, 기쁘거나 행복한 일이 있을 때 모두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서로 서로가 배려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멤버들이랑 다 같이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하면 걱정 고민이 사라집니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희끼리 마니토를 정해서 선물 교환 같은 것도 한다"고 웃었다.
일본 프리와 정식 데뷔곡, 한국 정식 데뷔 타이틀곡 모두 박진영이 만들었다. 미이히는 "박진영 PD님은 항상 좋은 조언을 해주세요! 녹음 때나 티칭 때 이번 곡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떻게 부르면 더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데뷔 때부터 '사이좋은 게 제일 중요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니쥬는 그 말대로 사이가 정말 좋은 그룹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고 활동도 신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마는 "박진영 PD님이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 기쁘고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된다' '어떤 일이든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초심을 잊지 않게 해주시는 것 같다"고 여겼다.
JYP 내 다른 K팝 걸그룹들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가 속한 '트와이스'를 비롯해 '2PM',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있지(ITZY)' 등이 그렇다. 니쥬는 일본 대표 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NHK '홍백가합전' 등에서 트와이스,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MISAMO)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리쿠는 "트와이스 선배님이랑 회사에서 만나면 항상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저희한테 '연습 파이팅!'이라고 말을 걸어주셔서 힘낼 수 있었다"면서 "선배님 콘서트를 감사하게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그룹의 분위기가 좋고 서로를 믿고 사랑해야 하는구나'하고 느꼈다"고 했다. "실력이나 재능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팀워크가 있어야 보는 분들도 더 응원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니쥬도 선배님들한테 배운 걸 살려서 앞으로도 멋진 니쥬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니나는 JYP의 새 글로벌 걸그룹으로 정식 데뷔를 앞둔 '비춰(VCHA)'를 언급했다. 그녀는 "저희가 한국에서 데뷔와 앨범 발매가 정해졌을 때 축하를 정말 많이 해줬고 또 회사에서 연습하다가 마주쳤을 때도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줘서 정말 힘이 많이 났다"고 했다.
니쥬는 YP의 노하우,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생한 전원 일본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현지 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됐다. 니쥬 탄생 기반이자 K팝의 중심지인 한국에서의 정식 데뷔 의미가 클 법하다.
니나는 "한국 데뷔는 정말 저희에겐 큰 목표였던 만큼 지금까지 엄청 열심히 연습하고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한국 데뷔는 새로운 시작이고 더 많은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긍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는 제일 신나고 행복하니까 무대 위에서의 마음과 에너지를 그대로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자 포지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니쥬의 영어 스펠링 중 '니지(NIZI)'는 일본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멤버들은 무지개처럼 정말 많은 색깔(매력)을 갖고 있다는 게 자신들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리쿠는 니쥬에 대해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소개했다. "'니지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이 9명이 뽑혀서 같은 그룹이 된 것도 기적이고,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데 정말 사이가 좋고 팀워크가 좋은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적이 겹쳐서 지금의 니쥬가 완성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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