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위 달성’…항저우 장애인AG 폐회 “3년 뒤, 아이치·나고야서 만나요”[항저우 결산①]

강예진 2023. 10.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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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진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세운 종합 4위를 달성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7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에서 한국은 여섯 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탁구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 4·광주광역시청)이 기수로 나서 44개국 중 15번째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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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28일 스피텔 항저우 잉관호텔에 위치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김진혁 선수단장(가운데)과 박종철 총감독 2023. 10. 28. 항저우(중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세운 종합 4위를 달성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7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회가 끝난 28일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사이클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3관왕을 합작했고, 전통의 메달밭인 탁구 역시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을 달성한 서수연(스포츠등급 Class 1·광주광역시청)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탁구는 주영대(스포츠등급 Class 1·경남장애인체육회), 박진철(스포츠등급 Class 2·광주광역시청), 김기태(스포츠등급 Class 11·부산장애인체육회) 등 2관왕도 세 명이나 배출했다. 수영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안쿠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고, 사이클의 이도연(스포츠등급 WH4·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뒤로 누운 채 팔로 페달을 굴리는 핸드사이클 도로독주에서 우승했다.

패럴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전통의 강자의 면모를 자랑하는 론볼은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여자 단식, 혼합 복식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주정훈(스포츠등급 K44·SK에코플랜트)은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바둑 김동한(명지대학교바둑학과)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유도 이정민(스포츠등급 J2·평택시청)은 장애인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난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체스는 이번 대회에서 김민호(스포츠등급 PI·대한체스연맹)가 한국 첫 체스 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 남자 스탠더드에서 5승 2패, 라피드(총 7회전)에서 3승 4패를 거뒀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페어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폐회식에서 한국은 여섯 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탁구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 4·광주광역시청)이 기수로 나서 44개국 중 15번째로 입장했다. 폐회식에는 대회에 참가한 345명의 한국 선수단 중 마지막 날까지 남은 각 종목별 선수단과 임원 등 127명이 참석했다.

기수로 나서 대형 태극기를 흔든 김영건은 “대표팀 주장에 이어 폐회식 기수까지 맡게 돼 영광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 역시 살구·복숭아 향과 비슷한 오스만투스 꽃의 향기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금빛 오스만투스 꽃잎이 휘날렸다. 청각 장애 소녀와 푸른 호수 속 잉어가 마음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22개 종목에서 각국 선수들이 만들어낸 기쁨과 영광의 순간이 담긴 영상이 끝난 뒤 마지드 라시드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장의 폐회 선언이 이어졌다.

라시드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33개 국가가 메달을 획득했다. 사상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예멘, 네팔, 키르기스스탄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며 “선수들은 모두 멋진 모습으로 전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과 슬픔을 함께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3년 뒤 다시 세계 놀라게 할 일본의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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