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여의도 알짜배기 땅 매각…공급예정가만 4000억원
공급예정가는 약 4024억원
경쟁입찰···12월 낙찰자 선정
부채 감소 위해 매각에 나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
30일 LH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면적 8264㎡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공급예정가격은 약 4024억원이다.
이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여의도 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시내버스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기능 지원지구’에 포함돼, 공공·생활편익·주거 등 다양한 입지가 가능하도록 도시기능이 복합화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기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공한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30일 입찰 공고 시작과 함께 12월 13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같은 달 22일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 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하는 조건이며, 대금 완납 시 토지 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LH는 부채 감소를 위해 최근 부지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자곡동 소재 2개 필지, 8월에는 수도권 사옥 부지 세곳을 매각했다. LH의 부채비율은 이미 219%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시민단체 비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LH 부지 매각과 관련해 매각 대신 집값 안정을 위해 전량 공공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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