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겪은 '마장먹자골목' 업소들 안심상가서 영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화재를 겪은 마장동 먹자골목 업소 가운데 11곳이 인근 성동안심상가 마장청계점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을 한다고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30일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마장먹자골목 정비는 35년이 넘도록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한 채 영업해 온 업소들을 대체 상가를 확보해 평화적으로 이전시킨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전하는 먹자골목 상인들이 조기에 정착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마장축산물시장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지난해 화재를 겪은 마장동 먹자골목 업소 가운데 11곳이 인근 성동안심상가 마장청계점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을 한다고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30일 밝혔다.
2022년 3월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무허가 건물로 들어찬 이 골목의 한 업소에서 누전으로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번져 33개 업소 중 11곳을 태웠다.
이곳에 먹자골목이 생긴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될 즈음이다. 당시 정부는 마장동에 있던 소 도축장 일대를 정리하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서울시 주도로 청계천 인근 업소들을 현 성동구 마장동 437번지 일대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무허가 건물이 하나둘 생겼고 마장동 먹자골목이 형성돼 약 30년 넘게 이어진 것이다.
화재 이후 먹자골목 일대의 시설 노후와 안전 문제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무허가업소 정비 요구가 이어졌고, 먹자골목 상인들은 이주 과정의 정당성과 생존권을 주장하며 맞섰다고 구는 설명했다.
성동구는 물리적 충돌 없이 상생하는 방안으로 마장축산물시장 인근에 대체 상가를 물색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먹자골목 근처에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2022년 3월 준공된 서울시 소유의 '마장청계플랫폼 525'를 대체 상가로 활용하고자 서울시와 1년여간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시설 매입과 이전등기를 마쳤다.
마장청계플랫폼 525는 이제 성동구 안심상가로 탈바꿈했다. 11월부터 먹자골목의 음식점 11곳이 이곳으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5% 수준으로 5년 계약 후 재계약할 수 있다.
구는 남은 점포와 당장 이전을 하지 못하는 업소에 대해서도 안심상가 증축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 이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먹자골목이 완전히 이전하면 현 부지는 도서관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마장먹자골목 정비는 35년이 넘도록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한 채 영업해 온 업소들을 대체 상가를 확보해 평화적으로 이전시킨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전하는 먹자골목 상인들이 조기에 정착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마장축산물시장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princ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